서울창업성장센터, '코스닥상장·코로나 치료 후보물질 발굴' 우량기업 키웠네

머니투데이 김지훈 기자 2020.10.25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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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량 강소기업 연이어 배출

/사진제공=서울시/사진제공=서울시


서울시가 창업 후 성장단계(POST-BI)에 있는 기술기반 스타트업을 전문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2012년 개관한 서울창업성장센터가 우량 강소기업을 연이어 배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서울시에 따르면 성북구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내에 있는 서울창업성장센터에 2018년부터 올해 9월까지 입주한 기업 20개사의 연평균 매출액은 91억원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투입예산(연 13억 원) 대비 7배에 달한다. 이 기간 연평균 44억 원의 투자유치, 61명의 신규고용 창출도 달성했다.



일례로 입주기업 휴마스터는 공기 중 습기를 제거하고 온도를 낮춰 사계절 내내 쾌적한 실내환경을 유지하는 제품을 출시해 올 상반기에만 전년도 한 해 매출(4억원)보다 많은 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졸업기업들의 성과도 눈에 띈다. 신테카바이오는 작년 코스닥 상장에 이어 최근 코로나19 치료 후보물질을 발굴해 주목받았다.



휴먼케어 로봇서비스 개발사인 로보케어는 전략투자를 받은 후 1000% 매출상승을 기록했다. 진우바이오는 중국기업과 100억 원 규모의 조인트벤처를 설립해 해외판로 개척에 나섰다.

서울창업성장센터는 서울시와 KIST 출연기관인 한국기술벤처재단(위탁운영)이 손잡고 기술기반 스타트업의 사업화와 엑셀러레이팅, 글로벌 마케팅을 전문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KIST 내에 연면적 3912㎡ 규모로 조성돼 있다.

특히 입주 기업들이 KIST가 보유한 고가의 연구장비 등 첨단 R&D(연구개발) 인프라를 KIST와 동등한 조건에서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강점으로 꼽힌다.


서울시는 내년부터 서울창업성장센터의 기능을 보다 고도화하기 위한 △인재 △사업화 △자금 △투자유치 분야에 대한 집중지원 4대 전략을 본격화한다.

인재분야에서 동북권 일대 대학교‧연구소와 입주기업을 중계해 기술개발부터 특허분쟁 대비까지 원스톱 지원한다. 사업화를 위해 기술이전 기관 전국 정부출연연구기관으로 확대한다. 직접투자 규모는 올해 10억원 대비 3배인 30억원으로 늘린다. 중국‧유럽 등 해외거점과 연계한 비대면 투자유치도 지원한다.

신종우 서울시 경제일자리기획관은 "서울창업성장센터를 중심으로 입주기업의 R&D 지원을 통한 기술개발뿐만 아니라 사업화, 해외진출 등 기업 성장을 위한 전주기 밀착 지원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며 "서울창업허브 등 서울시 산하 센터 입주기업에도 차별화된 기술사업화 프로그램을 제공해 글로벌 기술경쟁력을 갖춘 첨단기술 기업 성공사례를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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