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대전환 대장정 '2020 그린뉴딜 엑스포'

머니투데이 안정준 기자, 조철희 기자 2020.10.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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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뉴딜엑스포]

대한민국 대전환 대장정 '2020 그린뉴딜 엑스포'


오는 28일부터 30일까지 서울 동대문 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리는 '2020 그린뉴딜 엑스포'에는 국회, 정부, 지방자치단체에서 그린뉴딜 정책을 이끄는 정책리더들이 총출동한다.

정부는 올들어 에너지 대전환의 새 성장엔진으로 '그린뉴딜' 정책을 가동했다. 앞서 '수소경제'로 에너지 대전환의 기틀을 마련한데 이어 코로나19(COVID-19) 위기 속에서 대한민국 경제·사회 시스템을 통째로 바꾸는 대장정에 돌입한 셈이다.



2020 그린뉴딜 엑스포는 △수소,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를 중심으로 하는 저탄소·분산형 에너지 확산 △도시·공간·생활 인프라 녹색 전환 △녹색산업 혁신 생태계 구축 등 정부 핵심 정책 3대 분야를 점검하는 동시에 관련 각 산업 분야와 기업들의 비즈니스 아이디어도 모색할 예정이다.

28일 개막총회, 투자 등 콘퍼런스 세션 주목
엑스포 첫째날인 28일 오후 진행되는 개막총회에는 이 행사를 주최한 국회수소경제포럼의 대표의원인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이종배 국민의힘 의원이 참석한다. 지자체의 녹색 정책 현황을 국민들에 설명하기 위해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와 우병렬 강원도 경제부지사가 특별강연에 나선다.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기조강연한다.



행사 둘째날부터는 총 4개 세션의 콘퍼런스가 진행된다. △R&D-수소사회를 선점할 사업화 유망기술 △수소도시-깨끗하고 안전한 세계 최초 수소도시의 향후 발전방향 △투자-그린뉴딜에서 찾는 새로운 투자 기회 △표준화-재생에너지 연계 그린수소생산, 수소충전 등 글로벌 시장 및 표준화 동향 등의 그린 테마를 망라했다.

콘퍼런스에는 각 분야 대표 연구기관과 전문가들이 나선다. △국가과학기술연구회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국가기술표준원 등이 콘퍼런스를 통해 녹색 지식 향연을 주도한다. 유럽 내 최고 R&BD(사업화연계연구개발) 기관인 독일 프라운호퍼(Fraunhofer)는 화상으로 참여한다.

특히 그린뉴딜 관련 투자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30일 오전 열리는 투자 세션에선 △임상국 KB증권 수석연구위원 △김영환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 △김도현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 등 시장 전문가들이 나서 성장이 기대되는 요인들을 분석해 공유할 예정이다.


그린뉴딜 엑스포, 글로벌 트렌드 선점 기회
대한민국 대전환 대장정 '2020 그린뉴딜 엑스포'
정부는 수소경제의 성공적 추진으로부터 기후변화 대응과 경제 체질 개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 천문학적 재정 투입과 담대한 일자리 목표로 요약되는 그린뉴딜 카드를 꺼낼 수 있었던 배경이다.

2025년까지 국고 42조7000억원 등 총 73조4000억원이 투입된다. 이를 통해 65만9000개 일자리를 창출하고 1229만톤의 온실가스를 줄이겠다는 목표가 설정됐다.

세부적으로 모빌리티(운송) 분야엔 국비 13조1000억원을 포함해 20조3000억원을 2025년까지 투자한다. 승용차에 집중돼 온 친환경차 전환을 화물차, 상용차, 건설기계 등 다양한 차종으로 확대한다. 전기·수소차, 자율주행차 분야 기술개발 투자를 통해 자동차 부품기업이 세계 최고 기술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그린 에너지 분야엔 국비 9조2000억원 포함 11조3000억원을 투입한다. 재생에너지 보급을 가속화해 2025년까지 태양광·풍력 설비를 지난해(12.7GW)의 3배 이상 수준(42.7GW)으로 대폭 확대한다. 이외에 △스마트 그린산단(4조원) △그린 스마트스쿨(15조3000억원) △그린 리모델링(5조4000억원) 등을 투자해 코로나19로 위축된 경제 활력을 다시 끌어올리겠다는 복안이다.

그린뉴딜은 우리 만의 일이 아니다. 유럽연합(EU)과 미국 등 글로벌 경제를 주도하는 각 지역에서도 저성장시대 돌파를 위한 대규모 정책 집행이 예고됐다. EU는 향후 10년 동안 최대 1조 유로(약 1342조원)를 쏟아넣기로 했으며 미국에서는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 나서는 민주당 후보 조 바이든이 4년간 2조달러(2375조원)가 집행되는 그린뉴딜 투자 계획을 천명한 상태다.

산업계도 출격 준비 완료
대한민국 대전환 대장정 '2020 그린뉴딜 엑스포'
전 세계적으로 대세가 된 그린뉴딜 성장의 최 전선에 선 산업계는 출격 준비를 마쳤다.

현대자동차의 수소전기차는 글로벌 판매 1위를 다투며 SK이노베이션 (110,400원 ▼400 -0.36%)LG화학 (402,500원 ▲11,500 +2.94%), 삼성SDI (438,500원 ▲5,500 +1.27%) 등 K-배터리는 본격적 전기차 시대 개막 앞에서 세계시장을 주도한다. 한화 (27,150원 ▼300 -1.09%)의 고효율 태양광 셀·모듈 판매 역시 1위이며 한화와 두산 (162,900원 ▼7,500 -4.40%), 정부가 힘을 모아 세운 부생수소 발전소는 세계 최초다.

그린뉴딜의 핵심 산업인 친환경 미래 모빌리티와 그린에너지 각 영역에서 이미 한국이 세계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셈이다. 이제 정책 지원에 올라타 고속 성장 기어를 넣게 되면 산업화 시대 이후 '패스트팔로어'(추격자)였던 한국의 성장 공식이 '퍼스트무버'(선도자)로 도약할 전기를 맞게 된다.

투자자들은 이미 정책과 산업계가 2인 3각으로 뛸 그린뉴딜의 미래 가치에 주목한다.

지난해 전 세계 ESG(환경·사회·지배구조)펀드 자금 유입은 전년보다 207% 급증했고 그린본드 투자규모도 같은 기간 64% 늘었다. 특히 글로벌 ESG펀드 규모는 올해 사상 처음 1조달러(약 1140조원)를 돌파한 것으로 추산됐다. 블랙록, 뱅가드 등 글로벌 운용사들의 관련 투자상품 출시도 늘어난다.

국내에서는 1주만 사도 다양한 기업들에게 투자할 수 있는 ETF(상장지수펀드)도 '그린'을 주목하기 시작했다. 한국거래소는 S&P다우존스와 협업해 곧 '탄소효율 그린뉴딜지수'를 발표할 예정이다. 기업들이 제품을 만들거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과정에서 이산화탄소 배출을 얼마나 적게 하는지를 평가해 지수화한 것. 그동안 ESG(환경·사회·지배구조)로 통합 투자하던 것이 보다 세분화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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