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에서 성공적인 데뷔 시즌을 치른 김광현이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후 인사하고 있다. 김광현은 8경기 중 7경기를 선발 등판해 3승 무패 1세이브에 평균자책점 1.62의 성적을 올렸다. 2020.10.23/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김광현이 23일 서울 여의도의 켄싱턴호텔에서 지난 빅리그 1년을 돌아보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개막 지연과 외로웠던 미국에서의 시간, 그리고 성공드라마를 떠올린 그는 초반 경기 중 포착됐던 실수 장면 이야기가 나오자 민망한 듯 웃었다.
김광현을 당시를 떠올리며 "그때는 바보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웃으면서도 "지금 생각하면 인간적인 모습이지 않나"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개막 초반 어색했던 마무리 경험에 대해서는 "한국에서도 선발과 마무리를 오간 선수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보직전환이) 힘들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면서 "그래도 시즌 중반 코로나19로 일정이 중단돼 준비할 시간이 있어서 쉽게 적응이 가능했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 정말 할 수 있더라.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된다는 것을 느꼈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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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목표에 대해서는 "오늘부터 준비할 생각"이라며 "올해보다 운이 덜 따를 수 있고 혹은 더 따라올 수 있겠지만 그 부분은 개의치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광현은 "운이 안 따른 경기에서는 실력으로 또 실력이 부족할 때는 운을 엮어 좋은 성적을 거두도록 할 것"이라며 "올해는 메이저리그에 발만 담갔다고 본다. 내년이 더 중요하다"고 자신을 채찍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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