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장탓 실수? 김광현 "그땐 바보같았지만…인간적인 모습 아닌가"

뉴스1 제공 2020.10.23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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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여곡절 끝 성공스토리 쓰고 23일 기자회견
"빅리그 발만 담갔다고 생각, 내년이 중요"

미국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에서 성공적인 데뷔 시즌을 치른 김광현이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후 인사하고 있다. 김광현은 8경기 중 7경기를 선발 등판해 3승 무패 1세이브에 평균자책점 1.62의 성적을 올렸다. 2020.10.23/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미국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에서 성공적인 데뷔 시즌을 치른 김광현이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후 인사하고 있다. 김광현은 8경기 중 7경기를 선발 등판해 3승 무패 1세이브에 평균자책점 1.62의 성적을 올렸다. 2020.10.23/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황석조 기자 = 메이저리그 첫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금의환향한 'KK'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과정은 쉽지 않았으나 이제는 돌아보며 웃을 수 있었다.

김광현이 23일 서울 여의도의 켄싱턴호텔에서 지난 빅리그 1년을 돌아보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개막 지연과 외로웠던 미국에서의 시간, 그리고 성공드라마를 떠올린 그는 초반 경기 중 포착됐던 실수 장면 이야기가 나오자 민망한 듯 웃었다.



김광현은 첫 선발등판 당시 모자를 잘못 쓰고 나와 현지언론에서 화제에 된 바 있다. 마무리 투수로 나섰던 빅리그 첫 등판(7월25일) 때는 천신만고 끝에 팀 승리를 지킨 뒤 비춰진 붉게 상기된 얼굴이 국내팬들의 관심을 모았다.

김광현을 당시를 떠올리며 "그때는 바보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웃으면서도 "지금 생각하면 인간적인 모습이지 않나"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모든 사람들이 꿈꾸던 일이 눈앞에 닥치면 긴장하고 떨지 않나. 정말 긴장이 많이 됐다. 정신이 없었다"며 "그 무대에 적응하려고 노력 중이다. 앞으로도 더 좋은 모습을 위해서 노력하는 것이 내 몫"이라고 스스로를 다잡았다.

개막 초반 어색했던 마무리 경험에 대해서는 "한국에서도 선발과 마무리를 오간 선수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보직전환이) 힘들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면서 "그래도 시즌 중반 코로나19로 일정이 중단돼 준비할 시간이 있어서 쉽게 적응이 가능했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 정말 할 수 있더라.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된다는 것을 느꼈다'고 힘줘 말했다.


내년 목표에 대해서는 "오늘부터 준비할 생각"이라며 "올해보다 운이 덜 따를 수 있고 혹은 더 따라올 수 있겠지만 그 부분은 개의치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광현은 "운이 안 따른 경기에서는 실력으로 또 실력이 부족할 때는 운을 엮어 좋은 성적을 거두도록 할 것"이라며 "올해는 메이저리그에 발만 담갔다고 본다. 내년이 더 중요하다"고 자신을 채찍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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