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탈출' 포스코 "4분기 실적은 더 좋을 것"(종합)

머니투데이 최민경 기자 2020.10.23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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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탈출' 포스코 "4분기 실적은 더 좋을 것"(종합)


포스코(POSCO (401,000원 ▲3,000 +0.75%))가 3분기 철강 생산과 판매량을 회복하면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포스코는 4분기에도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포스코는 3분기 별도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이 2619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흑자전환했다고 23일 밝혔다. 직전 분기인 2분기에 사상 첫 별도 기준 영업적자 1085억원을 기록했다가 한 분기만에 흑자로 돌아선 것이다. 3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60.5% 줄었다.



이 기간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한 6조5779억원, 당기순이익은 63.8% 감소한 1808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은 666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9% 줄었다. 매출은 14조2612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10.8% 감소했다.



2분기 적자 이후 흑자로 돌아선 배경으로는 철강 부분에서 생산·판매량이 코로나19(COVID-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면서 고정비 부담이 감소한 점이 지적된다. 원자재인 철광석 가격은 상승했지만 석탄 가격이 하락하면서 실적이 개선됐다.

광양제철소 3고로 개수 후 가동을 재개하고 주문량도 지난해 수준으로 회복되면서 조강 및 제품 생산량은 2분기보다 각각 170만톤, 105만톤 증가했다.

판매량은 수요산업 회복에 따라 전 분기보다 113만톤 증가한 889만톤을 기록했다. 특히 자동차용 강재를 중심으로 한 고부가가치 제품인 냉연·도금 제품 판매량이 크게 증가했다.


원가절감 노력도 통했다. 저원가 원료 사용 확대를 위한 조업 기술을 적용하고 스마트 팩토리를 활용해 제조 비용을 절감했다.

글로벌인프라 부문에서는 포스코건설의 건축부문 실적 호조 지속, 포스코에너지의 LNG 직도입 확대, 포스코케미칼의 양·음극재 판매량 증가 등으로 전 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10% 가까이 증가했다.

포스코는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4분기 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포스코는 "2분기 가장 어려웠던 게 자동차쪽인데 3분기부터 가동률이 정상화되면서 4분기 수익성이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분기별 철강 판매량은 4분기에 가장 많을 것"이라며 "국제 시황이 호조를 띄어 철강 판매량은 월별로 300만톤 수준일 것"이라고 관측했다.

또 "3분기부터 유통향, 수출향 가격을 본격적으로 인상하고 있는데 4분기가 가장 가격 인상분이 많이 반영되는 시기"라며 "유통시장에선 국제 시세에 맞게 반영시키고 있고 수출재는 40~50% 인상될 정도로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자동차, 조선 등 장기계약의 경우 큰 가격 변동이 없을 전망이다.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해외 자회사 가동률 등에 대해선 "확산세가 경제를 다시 위축시킬 정도로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인도 같은 경우 일본에서 나타났던 보복적 소비 형태가 나타나고 있어 4분기까지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도 엄청난 재정 지출과 소비 진작이 이뤄지고 유럽도 공장 가동률이 100% 가까이 유지되고 있다"며 "이를 볼 때 해외 자회사들의 경영실적은 4분기도 안정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철광석 가격에 대해선 "철광석은 중국의 수요가 가장 중요한데 중국의 수요가 여전히 견조하고, 브라질 광산의 공급도 개선될 것으로 본다"며 "내년 상반기에 톤당 100달러대 중반을 예상하고, 하반기엔 90달러대 중반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포스코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는 '탄소 중립' 목표와 관련해 "내부적으로 장기 목표, 중장기 목표, 기술개발 분야 전략을 수립해놨다"며 "국가 차원의 장기 목표가 결정되면 포스코의 전략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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