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대신 AI가 보험금 심사하는 한화생명

머니투데이 전혜영 기자 2020.10.26 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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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금융혁신대상]디지털혁신상, 한화생명 AI자동심사시스템

한화생명 CI / 제공=한화생명한화생명 CI / 제공=한화생명


한화생명은 2019년 12월부터 실손의료보험, 정액보험에 대해 보험금 AI(인공지능) 자동심사 시스템을 활용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한화생명이 추진 중인 보험코어 시스템(차세대 시스템) 구축의 일환으로 만들어졌다. 한화생명은 보험금 AI 자동심사 시스템 개발을 위해 알파고의 핵심 딥러닝 기법인 ‘CNN 신경망 알고리즘’을 활용했다.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년 동안의 보험금 청구 데이터 1100만여건을 3만5000번의 학습 과정을 통해 분석했다. 이어 처리결과의 적정성을 확인해 시스템의 효용성을 극대화하고 오류를 없앴다. 이 같은 노력을 인정받아 업계 최초로 특허청에서 2건의 기술특허도 획득했다.

한화생명은 보험금 AI 자동심사 시스템을 통해 최대 약 50%까지 자동심사율을 높이는 것이 목표다. 현재 자동심사율은 약 25%로, 2배가량 자동심사율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고객 입장에서는 보험금 청구 후 수령까지 기존보다 1~2일까지 지급기일이 단축된다는 장점이 있다.



회사 측은 저위험 심사 건을 시스템이 처리하는 동안 다른 지급 건에 대한 심사에 집중할 수 있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한화생명은 소액보험금 청구 심사에 소요되는 비용이 향후 5년간 최대 약 122억원 가량 절감할 것으로 예상한다.

또 최근 급증하는 실손보험금 청구 추세를 감안하면 특허 획득으로 자동심사 효율 개선뿐만 아니라 향후 특허권료 수입도 기대하고 있다.



이준노 한화생명 보험코어S구축TF팀장은 “이번 특허는 외부사례를 채택해 당사시스템에 적용한 사례가 아니라 내부직원의 아이디어와 부서, 계열사간의 협업과 도전을 통해 이뤄진 결과라 더욱 의미가 깊다“며 “앞으로도 창의적, 혁신적 디지털 기술 지속 연구를 통해 디지털 전환에 박차를 가해 업계를 선도하는 회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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