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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와세 나오미 감독 "입양 소재 '트루마더스'…혈연 아니어도 진정한 가족"

뉴스1 제공 2020.10.22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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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가와세 나오미 감독 © 뉴스1가와세 나오미 감독 © 뉴스1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일본 영화감독 가와세 나오미가 '트루 마더스'를 통해 전하고자 했던 메시지에 대해 이야기했다.

22일 오후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는 갈라 프레젠테이션 '트루 마더스' 온라인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부산국제영화제의 갈라 프레젠테이션은 거장 감독의 신작 또는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화제작을 초청한 섹션이다.

이날 가와세 나오미 감독은 "이 작품은 일본의 입양 제도라는 것을 소재로 삼고 있다. 여러분의 나라에서는 그 제도가 어떤 형태인지 모르겠지만 일본에서는 이 입양 제도라는 것이 있고 있기는 한데 전 국민적으로 인식이 널리 확산된 건 아니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본이 단일민족이고 혈연, 혈통을 이어간다는 의식이 강하다. 아이를 낳을 수가 없는 사람은 결혼을 하기 쉽지 않을 정도"라며 "최근 일본 사회에선 젊은 부부가 불임 치료를 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그 치료가 대단한 힘든 과정인데, 영화 속 주인공 커플도 아이가 생기기 어려운 여건"이라고 설명했다.

가와세 나오미 감독은 "주인공 커플은 일본에 입양 제도라는 것이 있다는 것을 알고 아이를 데리고 와서 가족을 이루려 한다"며 "아이의 친모는 14세 중학생인데 이들 부부가 그로부터 아이를 얻게 된다. 또 입양 자체를 주선하는 단체가 있어 개입해 여러 이야기가 생겨나는 과정도 다룬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영화를 통해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사람 관계가 혈연, 혈통에만 의존하지 않는 관계라는 점"이라며 "전작에서 이미 다뤄왔던 주제이긴 하지만 이번에도 사람과의 관계가 꼭 그렇게 혈연으로 이뤄지지 않더라도 인연을 맺을 수 있다는, 그런 인간을 군상을 그리고자 했다"고 전했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해서 많은 사람들이 감정이 예민해지거나 짜증을 내거나 자신도 모르게 강한 어조로 뱉는 날이 이어지고 있다"며 "이런 시대이기에 이 작품을 보면서 단절 너머에 있는 빛 같은 걸 봐주셨으면 한다. 또 손을 내밀었을 때 그것으로 인해 구원받는 생명도 있다는 걸 그리고자 했다"고 밝혔다.

영화 제목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가와세 나오미 감독은 "'아침이 온다'라는 소설이 원작이다. 우리가 사는 세계가 밤 같지만 새벽이 오지 않는 밤은 없지 않나. 모든 어두운 밤은 반드시 새벽을 만난다. 그래서 이 제목은 희망으로 이어지는 제목이 아닐까 한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트루 마더스'라는 제목은 프랑스 세일즈 컴퍼니와 관계가 있다. 국제사회에서 제목을 어떻게 해야 할까 상의를 했었다. 영화를 보게 되시면 아실 수 있지만 세 사람의 엄마를 상징할 수 있지 않나 한다. 두 사람의 엄마와 입양 주선하는 이도 엄마가 아닐까 했었다"면서 "하지만 너무 복잡해지는 것 같아서 두 사람의 진정한 엄마를 생각하면서 현재와 같은 제목이 됐다. 혈연을 통해서가 아닌 가족도 얼마든지 유대를 만들어갈 수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트루 마더스'는 6세 아들 아사토와 함께 일본 도쿄에 거주하며 행복한 나날을 보내는 중산층 부부 사토코와 키요카즈가 아사토의 친모라 주장하는 여성의 의심스러운 전화를 받은 뒤 일상이 흔들리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트루 마더스'는 10대의 성과 청소년 문제, 미혼모와 입양 가족 등의 사회적 질문들을 두 여성의 삶의 문제로 치환해 그 질문들을 끝까지 밀고 간다. 특히 감독 가와세 나오미는 '칸 영화제가 사랑하는 감독'으로, 이번 영화는 칸 2020에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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