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진세 교촌에프앤비 회장/사진제공=교촌치킨
'치느님'이 증시에 등장한다. 치킨 1위인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는 프랜차이즈 업종은 직상장이 어렵다는 편견을 깨고 다음달 12일 코스피 시장에 입성한다.
증시에 데뷔하는 치느님에 대한 관심은 높다. 때마침 코로나19(COVID-19)로 배달음식 주문이 증가한데다 '홈트족'이 증가하면서 닭가슴살 수요가 늘었다.
... / 사진제공=교촌치킨
2025년까지 매출액 7000억원, 영업이익 1000억원을 달성해 글로벌 NO.1 치킨 브랜드가 되겠다는 경영 목표도 내세웠다. 지난해 교촌에프앤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3801억원, 394억원이다. 올해 상반기에는 각각 2156억원, 153억원을 기록했다.
이를 위해 △가맹점 확대 △신성장 동력 확보 △해외시장 공략 △초격차 R&D력 확보 등 4가지 전략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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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으로 국내 가맹점을 올해 8월말 기준 1234개에서 2025년 1500개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기존 가맹점 권리를 침범하지 않는 야구장, 휴게소 등 특수상권에 맞춤형 매장을 연다 중대형 매장 비율도 현재 60%에서 2025년 90%까지 높여 점포당 매출을 높일 계획이다.
닭가슴살, 볶음밥, 소시지 등 HMR(가정간편식) 사업을 확대하는 동시에 100% 자회사인 비에이치앤바이오를 통해 가공소스 B2B(기업대 기업), B2C(기업대 소비자거래) 사업에도 뛰어든다.
판매채널도 다각화한다. 올해 교촌치킨 전용 주문 앱(APP)을 선보인데 이어 내년 상반기 '교촌몰'이라는 독자 쇼핑몰을 만들어 편리한 구매를 돕는 동시에 충성고객을 높인다는 복안이다.
국내외 '치맥' 트렌드를 감안해 수제맥주 사업에도 뛰어든다. 교촌치킨은 치킨 메뉴별로 수제맥주를 페어링하는 방식의 새로운 브랜드 론칭 계획도 세웠다. 수제맥주는 다음달부터 직영점과 가맹점에 테스트 마케팅을 시작, 내년 상반기 독자 브랜드로 내놓을 예정이다.
성장 전략 중 빼놓을 수 없는 것은 해외시장 진출이다. 교촌치킨은 현재 중국·미국·말레이시아 등 6개국에서 37개 매장을 운영 중인데, 향후 중동·대만·호주·터키 등에 새롭게 진출해 25개국·537개 매장으로 네트워크를 확대할 계획이다.
황학수 대표는 "2025년 전체 매출액의 10% 이상이 해외에서 발생하게 될 것"이라며 "해외사업은 타이밍이 중요한데 마침 K팝 등 K컬처 수출로 한국 음식에 대한 외국인 반응이 호의적"이라고 설명했다.
프랜차이즈 특성상 주주와 가맹점 이익이 상충될 것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명쾌한 답변을 내놨다. 황 대표는 "프랜차이즈 산업은 상생이 전제다. 가맹점이 살아야 본사도 있고 주주도 있다"며 "가맹점 이익을 우선으로 추구하되, 회사가 가진 비효율성을 제거하는 방식으로 주주가치를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관 대상 수요예측은 오는 28~29일,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은 11월 3~4일 진행된다. 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이고, 상장 예정일은 11월13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