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72 운영권 따낸 KMH, 친여권 인사 포진" 의혹

머니투데이 김민우 기자 2020.10.22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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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72 운영권 따낸 KMH, 친여권 인사 포진" 의혹


스카이72골프장의 새 운영자로 선정된 KMH에 대한 입찰로비 가능성이 제기됐다. KMH에 이강래 전 청와대 정무특보 친동생, 이종찬 전 국정원장의 보좌관 등이 KMH 회장과 KMH아경그룹 사장을 맡고 있어 친여권 인사들이 운영권 획득에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의혹이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정동만 의원은 22일 국토위의 인천공항 국정감사에서 이같은 의혹을 제기했다.



정 의원은 KMH 그룹의 회장과 주요 계열사 사장이 김대중정부와 노무현정부, 현정부에서 일했던 친여권 인사라고 주장했다.

정 "KMH 그룹회장인 최모씨는 이종찬 국정원장의 보좌관 출신이고 KMH 계열사인 KMH아경그룹 사장인 이모씨는 (김대중정부 때) 정무수석을 지낸 이강래 전 정무특보의 친동생"이라고 말했다.



이어 "KMH 떼제베CC 사장인 양모씨는 1996년부터 1999년까지 김대중 대통령후보 대선기획단에서 일했고 이강래 전 정무수석의 보좌관을 지냈다"고 덧붙였다.

정 의원은 또 "양 사장은 이상직(무소속) 의원, 구본환 전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과 전주고 동문"이라며 "이강철 KMH파주CC 사외이사는 문재인 대통령이 (노무현정부에서) 민정수석을 지내던 때에 대통령 비서실 시민사회수석을 지내며 왕특보로 거론되던 인물"이라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양 사장의 전주 인맥으로 전주여고 출신인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의 이름도 거론했다.


정 의원은 "계약이 종료되기 전에 기존 업체를 압박한 것, 입찰과정에서 국가계약법을 위반한 것 모두 공사의 귀책"이라며 "공사가 상식 밖의 결정들을 한 배경이 낙찰자로 선정된 KMH의 인사들의 위력이 아니었는지 면밀히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허영 민주당 의원은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합리적인 의심이라는 명목으로 현 국토부 장관의 이름을 거론하는 등 무책임한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며 "명확한 사실에 기반해 타인의 명예가 실추되지 않도록 신의와 도의를 지켜달라"고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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