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협력]마이크로바이옴 르네상스를 여는 고바이오랩

머니투데이 정명근 에디터 2020.10.3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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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의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신약개발 회사로 코스닥 상장 예정

“미생물학에 마이크로바이옴 분야가 나오면서 ‘미생물학의 르네상스’ 시대라 한다”고 고광표 ‘고바이오랩’(Kobiolabs) 대표는 말한다.

고바이오랩은 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을 이용해 혁신적인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바이오벤처다. 자가면역질환(건선, 궤양성대장염, 천식, 아토피), 대사질환(비알콜성지방간염, 당뇨), 뇌질환(자폐스펙트럼장애) 등 미충족 의료수요가 높은 분야의 치료제를 중점 개발하고 있다.



마이크로바이옴은 체내 미생물 생태계를 뜻하는데 신약 개발의 새로운 돌파구로 각광 받고 있다. 장에는 체내 미생물의 약 70%가 산다. 이 장속 미생물이 우리 몸의 면역세포와 상호작용하면서 다양한 효과를 낸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바이오 벤처는 물론 글로벌 제약사까지 이를 활용한 신약 개발에 뛰어들고 있는 상황을 고 대표는 설명한다.

고바이오랩 연구소고바이오랩 연구소


고바이오랩은 서울대학교 마이크로바이옴센터장인 고광표 대표가 2014년 설립했다. 30년 넘게 마이크로바이옴의 한 우물을 판 미생물학 박사인 고 대표는 “사업을 하기 위해 연구를 한 것이 아니라 오랫동안 한 분야 연구를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창업하게 됐다.”고 밝히고 있다.



“인체 마이크로바이옴은 용어는 생소하지만, 인간의 탄생에서 사망에 이르기까지 생애 전 주기를 함께하는 동반자다. 이러한 인체 마이크로바이옴을 기반으로 다양한 급성·만성 질환들을 극복할 수 있는 치료제를 개발하는 것이 바로 고바이오랩의 존재 가치이자 목적이다.”라고 회사를 설명한다.

고 대표는 “30여 년간 연구와 10여 년간 축적한 방대한 임상데이터를 기반으로 시행착오를 최대한 줄여 특정 질병을 치료하는 데 필요한 미생물을 빠르게 탐색할 수 있다. 자체 보유 플랫폼인 ‘스마티옴’(SMARTiome)을 통해 최초 인체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기능성 소재의 발굴에서 임상 및 제품개발에 이르기까지의 전 연구개발 과정을 독자 수행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점을 고바이오랩의 경쟁력으로 꼽았다.

고바이오랩은 이러한 경쟁력을 기반으로 현재 전방위적이라고 할 만큼 다양한 임상실험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지난 8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면역피부질환 치료제인 ‘KBLP-001’의 임상 2상을 위한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고 내년 상반기에 다국가(미국, 호주, 한국) 임상을 시작할 예정이다. KBLP-001은 건선, 아토피 피부염 등을 고치는 치료제다. 이에 앞서 호주에서 시행한 임상 1상시험을 통해 안전성과 내약성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고 대표는 “아시아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개발기업 중 임상 2상에 도달한 곳은 고바이오랩이 유일할 뿐만 아니라 미국, 유럽 등 선진시장에서 임상2상에 진입한 회사는 고바이오랩을 포함해서 10개에 불과하다”고 강조한다.


서울시 보라매병원과 공동으로 장내 마이크로바이옴과 비알콜성 지방간의 인과관계를 규명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공동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비알콜성 지방간 치료제 개발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바이로랩 고광표 대표고바이로랩 고광표 대표
고광표 대표는 “인체 마이크로바이옴 분야는 신약개발 뿐만 아니라 정밀의학 및 진단 등으로 활용성이 크게 확장되고 있어 앞으로 충분한 수준의 사회 경제적 가치 및 해당 분야 국가 경쟁력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고바이오랩은 국내 최초의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신약개발 회사로, 면역, 대사, 뇌질환 및 향후 바이러스 감염 및 암 등 다양한 질환들을 극복할 수 있는 신약을 개발하여 인류의 행복과 번영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포부를 말했다.

고바이오랩은 11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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