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우스는 오신환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지난 6월부터 주도해 만든 정치·문화 공간 플랫폼이다. 여의도 국회 인근에 카페로 자리잡은 하우스에선 각종 토론과 강의, 문화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사진=김상준 기자
실제 하우스는 '여의도 클라스'라는 이름으로 시민 대상 특강을 진행한다. 첫 주자는 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다.
하우스는 협동조합 형태로 설립됐다. 현재까지 조합원 150명이 모였다. 이들은 납부한 출자금에 관계없이 향후 조합의 의사결정 과정에서 '1인 1표'를 행사한다. 수평적인 구조라는 의미다.
오 이사장은 협동 조합 설립 이유에 대해 "여의도라는 공간은 특정 정치인 개인이 투자하고, 사람을 모아서 조직을 결성했다가 본인의 정치적 꿈이 무너지면 흐지부지 없어지는 일이 반복되는 곳"이라며 "지속가능한 공간과 운동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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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쇼케이스엔 공동대표를 맡은 유의동 국민의힘 의원, 조합원으로 참여한 황보승희 국민의힘 의원 등이 참석했다.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도 쇼케이스 전 잠시 들러 출범을 축하했다.
/사진=김상준 기자
오 이사장은 이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 하우스는 특정인의 공간이 아니라는 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며 "(특정인을 위한) 대선 조직인 것처럼 보여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야권 최초 불출마 선언'은 이 과정에서 나왔다. 유의동 국민의힘 의원은 오 이사장 발언 직후 "특정인과 관계없다고 (오 이사장이) 말씀하시니까 저도 한 말씀하겠다. 2022년 대선에 불출마 하겠다"고 말했다. 장내엔 잠시 웃음이 번졌다.
한편 이날 쇼케이스 종료 후 오후 늦은 시각, '의혹의 당사자'가 하우스에 등판하기도 했다. 유승민 전 의원의 '깜짝 방문'이다.
유 전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여기가 내 대선 캠프라고 해서 왔는데 (오 이사장이) 아니라고 한다"며 웃었다. 유 전 의원은 조만간 본인의 대선 캠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