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지난 4월26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경기 수원남부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오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 전 회장은 이날 변호인을 통해 전한 14장 분량의 2차 ‘자필 입장문’에서 검사 출신 A 변호사와 함께 서울 강남구 청담동 소재 룸살롱에서 검사들에게 1000만원 상당 술접대를 한 건 “확실하다”며 “하지만 라임 일로 직접 만나서 돈을 주며 로비를 했던 정치인은 한 명도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당시 검사였던 A 변호사와의 인연도 소개했다. 김 전 회장은 “지난 2007년 자신의 사건과 관련한 인연으로 A 변호사를 알게 됐다"며 "지난해 수원여객 횡령 사건의 변호인으로 선임했고, 매일 함께 만나고 같이 어울렸다"고 밝혔다.
그는 “여당 정치인들은 라임 펀드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수차례 얘기를 했음에도 6개월에 걸쳐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누가 도대체 어떤 저의를 가지고 나를 이런 정쟁의 희생양으로 삼은 건지 궁금하다”고 했다.
김 전 회장은 마지막 입장으로 “나는 의인도, 검찰 개혁을 입에 담을 정도로 정의로운 사람도 아니다"면서 "지금 소중한 인생과 가족들의 삶이 결부되니 눈에 뵈는 것도, 두려울 것도 없다. 싸울 수 있는 환경과 제도를 움직여 주면 조사든 재판이든 성실히 받고 최선을 다해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