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호, GSMA 이사회 연임 포기… "뉴 ICT에 집중"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2020.10.21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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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호, GSMA 이사회 연임 포기… "뉴 ICT에 집중"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사진)이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 이사회 멤버 자리를 내려 놓는다. 후임으로 올해 공식 취임한 구현모 KT 대표가 이사회 멤버로 선임될 지 주목된다.

SK텔레콤은 21일 박 사장의 GSMA 이사회 멤버 연임 여부와 관련해 "곧 임기가 만료되고 다양한 New ICT(신사업) 현안이 많은 만큼 이에 집중하기 위해 연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양한 기업들이 이사회에서 참여해 세계 통신 생태계 확장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MWC 참여 등 GSMA와 협력은 지속할 예정"이라고 했다.

박 사장은 2018년 11월 GSMA 이사회 멤버로 선임돼 이달 임기 2년을 채운다. 박 사장이 신사업 전력을 GSMA 이사회 멤버 연임 포기 배경으로 든 만큼 SK텔레콤이 추진하는 탈통신 기조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SK텔레콤은 통신 비즈니스를 넘어 미디어 보안 커머스 모빌리티 등 뉴비즈를 확대해 글로벌 '빅테크' 기업으로 성장하는 뉴 ICT 전략을 추진 중이다.



박 사장은 연임 포기 의사를 밝히면서 "한국 통신사가 보드 멤버 자리를 이어받았으면 한다"는 뜻을 GSMA에 전달했다고 한다. 구현모 KT 대표 등이 바통을 이어받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2018년 박 사장 연임 당시 KT CEO(최고경영자)였던 황창규 회장도 이사회 회원이었지만 연임하지 않았다. 당시 한국에서 2개 통신사가 이사회에 참여하는 데 대해 형평성 문제가 불거져 SK텔레콤이 남고 KT가 빠지게 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GSMA는 전세계 220여개국 750여개 통신 사업자들이 모인 연합회로 이사회는 26명의 회원으로 구성된다. GSMA는 매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인 MWC를 개최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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