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환율 '뚝'…코스피, 외국인 자금 유입은 '미미'

머니투데이 정인지 기자 2020.10.21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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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 전략]

삽화_tom_주식_투자_부동산_증시_목돈_갈림길 / 사진=김현정디자이너삽화_tom_주식_투자_부동산_증시_목돈_갈림길 / 사진=김현정디자이너


코스피지수가 3거래일 연속 소폭 상승했다. 뚜렷한 호재가 없는 가운데 종목별 장세만 이어진다. 개인투자자들은 여전히 소극적 자세를 취하며 조심스런 행보를 보인다.



21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53% 오른 2370.86을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도 0.73% 상승한 830.67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시장에서 개인은 1314억원 순매도했다. 3거래일 연속 순매도다. 개인은 이달 들어 총 1조원 이상을 순매도하며 경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날 외국인은 73억원, 기관은 1146억원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업이 3.98% 뛰었다. 한국가스공사 (25,450원 ▲450 +1.80%)가 8.17%, 한국전력이 3.57% 뛰었다. 기계, 증권도 2%대 상승세를 보였다. 증권 우선주들이 급등했다. SK증권우, 한양증권우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인텔의 낸드 사업부 인수를 발표한 SK하이닉스 (182,300원 ▲3,600 +2.01%)는 1.64% 하락하며 이틀째 약세를 보였다.

현대차그룹은 충당금 이슈에 하락했다. 기아차 (112,200원 ▼900 -0.80%)는 2.99%, 현대모비스는 2.53%, 현대위아는 1.2%, 현대차 (231,000원 ▼2,500 -1.07%)는 1.19% 떨어졌다. 현대차그룹은 전날 현대차와 기아차에 각각 2조3000억원과 1조3000억원 규모의 충당금을 반영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빅히트는 1.92% 하락하며 상장일 이후 5거래일 연속 내리막길을 걸었다. 빅히트는 이날 장중 반등하기도 했지만 하락 마감했다.

시총 상위주 중에서는 NAVER가 2.59%, SK텔레콤이 2.15%, 삼성물산이 1.46% 올랐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반적인 시장 움직임은 제한됐으나 개별 종목들의 변화 폭은 확대되고 있다"며 "중국과 미국처럼 개별 종목장세에 들어간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국내 신규 코로나 확진자 수가 97명에 이르고 있고, 유럽은 걷잡을 수 없는 확산으로 경제 봉쇄 조치가 확대된 점도 상승을 제한시켰다"고 지적했다.

최근 환율이 급격하게 하락하고 있지만 외국인 자금 유입은 요원하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7.5원 내린 1131.9원을 기록했다. 원화가치는 이달 들어서만 3.3% 절상되면서 주요국 통화 중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원화와 외국인 투자간 괴리현상이 확대되고 있는 이유는 아직 국내 경제 펀더멘탈이 취약하기 때문"이라며 "특히 수출 사이클 회복이 뚜렷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 대선 이후 미·중 무역 갈등 완화, 코로나19 백신 개발 성공 등으로 글로벌 무역 사이클이 본격적인 회복 국면에 접어든다면 국내에도 외국인 자금 유입으로 상승 탄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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