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3분기 역대 최고 '깜짝실적'…배터리·석유화학 '쌍끌이'

머니투데이 김성은 기자 2020.10.21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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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매출액 7.5조원·영업이익 9021억원으로 분기기준 사상 최대 실적

LG화학 3분기 역대 최고 '깜짝실적'…배터리·석유화학 '쌍끌이'


LG화학 (439,000원 ▼1,000 -0.23%)이 올 3분기 사상 최대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확정했다. 배터리 부문이 사상 최대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기록했고, 석유화학은 사상 최고 영업이익률을 올렸다.



LG화학은 21일 올 3분기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대비 8.8% 늘어난 7조5073억원, 영업이익은 158.7% 늘어난 9021억원이라고 밝혔다.

◇매출·영업이익 모두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이 같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모두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다. 이는 지난 12일 공시된 잠정 실적과 동일한 수치다.

이전까지 분기 매출 최대 기록은 2019년 4분기에 보인 7조4510억원, 영업이익 최대치는 2011년 1분기 올린 8313억원이었다.

LG화학은 이날 사업부문별 실적도 공개했다. 특히 지금까지 고전했던 석유화학부문에서 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률(20.1%)을 달성했다. LG화학 석유화학부문도 매출 3조5836억원, 영업이익 7216억원을 올렸다.


LG화학은 ABS(아크로니트릴부타디엔스티렌), PVC(폴리염화비닐) 등의 수요 호조가 실적을 견인했다고 밝혔다. 원료가 약세 지속으로 스프레드가 확대됐고 매출은 물론 수익성도 큰 폭 개선됐다는 설명이다. 4분기는 계절적 비수기이나 주요 제품 중심으로 수요 호조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배터리부문 영업이익 1688억원, 흑자 행진 스타트

전지부문은 매출액 3조1439억원, 영업이익 168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분기 사상 최대 매출 및 영업이익이다. 유럽 주요 고객사 신규 전기차 모델 출시와 원통형 전지 판매 증가, IT 제품 공급 확대 등이 영향을 줬다.

LG화학은 "4분기에는 자동차 전지 및 전기차용 원통형 전지 공급 확대로 매출 성장 및 이익 증대가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밖에 첨단소재부문은 매출 9629억원, 영업이익 590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에는 산업소재 물량 확대로 매출 성장이 더 기대된다.

생명과학부문은 매출 1721억원, 영업이익 85억원이다. 계절성 독감 백신과 추출 시약 판매 확대로 매출이 늘었다. 자회사인 팜한농은 매출 1021억원, 영업손실 96억원을 보였다.

올 4분기 생명과학부문은 에스테틱(필러)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팜한농은 테라도(제초제)로 실적개선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차동석 LG화학 최고재무책임자(CFO)는 "3분기는 코로나19 영향에도 연초부터 내부 효율성 제고, 현금흐름 안정화, 미래를 위한 투자 지속 등 핵심 과제에 집중해 온 노력의 성과를 봤다"며 "향후 매출 성장과 수익 확대 등 실적 개선은 지속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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