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력 인정받은 대림산업, 해외 시장서 디벨로퍼로 우뚝

머니투데이 조한송 기자 2020.10.23 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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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건설, 코로나 뚫고 세계로]대림산업, 입증 받은 기술력으로 해외 SOC 시장 공략

편집자주 연초 삼성엔지니어링, 현대건설 등이 잇따라 해외에서 대규모 공사를 수주했다. 1월에만 국내 건설사들이 해외에서 따낸 계약만 100억 달러가 넘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코로나19 사태가 터졌다. 해외로 나갈 수도, 바이어를 초청할 수도 없었다. 하지만 악조건 속에서도 K-건설은 멈추지 않는다. 세계 곳곳에서 활약하고 있는 K-건설의 현장을 소개한다.

터키 차나칼레 현수교 주탑/사진=대림산업터키 차나칼레 현수교 주탑/사진=대림산업


대림산업 (49,600원 0.00%)이 해외 SOC(사회간접자본) 분야에서 디벨로퍼 사업자로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회사는 2017년 일본 업체와의 치열한 경쟁 끝에 3조5000억원 규모의 세계 최장 터키 차나칼레 현수교 프로젝트의 사업권을 따냈다.

차나칼레 프로젝트는 세계 최장인 3.6㎞의 현수교와 85㎞ 길이의 연결도로를 짓는 것이다. 프로젝트 수주에는 대림산업의 독자적인 현수교 기술력이 큰 역할을 했다. 대림산업은 2013년 이순신대교를 준공하면서 세계에서 6번째,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현수교 자립 기술을 완성했다.



대림산업은 해외 SOC 뿐만 아니라 민자 발전 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IPP(Independent Power Producer)란 민간 업체가 투자자를 모집해 발전소를 건설한 후 일정 기간 소유, 운영하며 전력을 판매해 투자비를 회수하는 모델이다. EPC(설계·조달·시공) 기술력뿐만 아니라 사업 기획, 금융 조달 등 다방면에서 전문성이 요구되는 분야다.

대림산업은 2013년 민자발전을 전담하는 대림에너지를 설립했고 그해 호주 밀머란 석탄화력발전소 지분을 인수하면서 해외 민자발전 시장에 진출했다. 현재 우리나라를 포함해 칠레, 파키스탄, 요르단 등 총 7개국에서 에너지 디벨로퍼로 사업을 진행 중이다. 석탄화력, LNG(액화천연가스), 풍력, 태양광, 바이오매스 발전소까지 총 4 기가와트(GW)의 발전용량을 확보하고 있다.



대림산업은 투자 개발형 사업을 확대하고 외형보다는 수익성 높은 사업을 선별적으로 수주해 내실을 다지고 있다. 차별화된 기술력과 다양한 사업 수행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에서 디벨로퍼로서 사업 기회를 선점하는 것이 목표다. 디벨로퍼란 사업 발굴, 기획, 지분투자, 금융 조달, 건설, 운영 관리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개발사업자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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