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닉스, 창업 토대 열교환기 사업 분할 "부품사업 강화"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2020.10.21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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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닉스 판교 회사 전경 /사진제공=위닉스위닉스 판교 회사 전경 /사진제공=위닉스


생활가전기기 전문기업 위닉스 (9,370원 ▲50 +0.54%)가 창업의 기반이 됐던 열교환기 사업부를 분할해 부품사업을 강화한다.
21일 관련업계에 다르면 위닉스는 부품사업부를 물적분할해 신설회사 유원(가칭)을 설립할 예정이다. 분할기일은 2021년 1월1일이다.



위닉스는 냉장고 및 에어컨용 에바포레이터(증발기), 에어컨용 동배관 등 부품 사업을 독립법인으로 분리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관련 부품 사업부 매출액은 489억원이다. 회사는 냉각기용 냉각핀 삽입장치, 냉장고용 냉각기 조랍장치 등 4건의 지적재산권도 승계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부품사업의 전문성을 특화하고 경영효율성 및 전문성을 제고해 책임경영체제 토대를 마련하려 한다"고 말했다.



분할 설립되는 유원은 위닉스의 사명 변경 전인 유원산업에서 나왔다. 회사는 1973년 유신기업으로 설립된 뒤 1986년 법인화와 함께 사명을 유원산업으로 바꿨다. 당시 냉장고의 냉각성능을 좌우하는 핵심부품인 열교환기를 주로 생산했다. 이후 2000년 상호를 위닉스로 바꿨고, 그해 10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위닉스는 코스닥 상장 후 보유한 열교환기 기술로 '뽀송' 브랜드의 제습기를 비롯해 공기청정기, 건조기 등을 출시해 가성비 뛰어난 생활가전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상반기 매출액은 1851억1900만원, 영업이익은 229억9200만원을 올렸다.

하지만 완제품 매출이 늘면서 부품 사업부가 위축됐다. 보다 적극적인 영업 및 이익률 제고를 위해 부품 사업부를 분할할 필요가 생겼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위닉스 관계자는 "부품 사업부가 이익률이 높지 않지만 책임경영체제를 통해 보다 역량이 강화될 것으로 판단한다"며 "향후 회사의 전체 실적을 키우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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