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병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 남아있던 우리 교민들이 두 번째 전세기를 타고 1일 오전 김포공항에 도착, 비행기에서 내려 차량으로 향하고 있다.
이 가운데는 중국 우한총영사관에서 경찰주재관으로 근무했던 정다운 경감도 있었다. 정 경감은 현재 서울 서대문경찰서에서 근무 중으로 이날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정 경감은 귀국을 도우면서 교민들이 있는 SNS 단체대화방에 "마지막 전세기 333명 무사 탑승 후 본부(외교부)에 이륙 전문을 보내고 집으로 돌아오는 차 안에서 펑펑 울었습니다. 다들 너무 감사합니다."라는 글을 올려 감동을 줬다.
정 경감은 아내와 9세·7세 아이 둘도 전세기에 보냈지만 본인은 우한에 남았다. 그는 당시 “저는 여기(우한) 남은 고립된 다른 분들을 위해 일해야 한다"며 "마스크 등 구호물자를 나눠 드려야 하는데 조금만 버텨달라"고 했다.
정 경감은 우한에 남아 잔류교민 100여명을 위해 직접 구호물자를 배포하는 등 재외국민 보호에 힘썼다. 문재인 대통령은 교민 이송 작전 직후 정 경감에게 전화를 걸어 노고를 격려했고, 이날 표창을 수여했다.
한편 이날에는 정 경감 외에 최명숙 경찰청 과학수사관리관이 근정포장을, 서울지방경찰청과 수원서부경찰서 매산지구대 등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