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80일 전투'서 방역 최우선…올해 최대 성과는 코로나19?

최대 목표는 방역 성과…"방역이 투쟁 제1선"
김정은, 열병식 연설서도 '확진자 0명' 과시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1일 평성여객운송사업소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비상 방역사업을 조명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email protected]

(서울=뉴스1) 김정근 기자 = 북한이 '80일 전투'에서 이룩해야 할 최대 성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꼽았다. 이번 80일 전투로 내세운 목표 중 방역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모습이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1일 4면에 '비상방역전을 더욱 공세적으로 벌려 조국과 인민을 사수하자'라는 기사를 싣고 이같이 밝혔다.

신문은 "방역 전선은 당 제8차 대회를 향한 80일 전투의 최전방"이라며 "이 전투에서 우리가 이룩해야 할 최대 성과는 인민들의 생명과 건강을 철저히 지켜내는 것"이라고 선언했다.

아울러 "오늘날 방역 전선이 곧 우리의 모든 것을 지켜내기 위한 투쟁의 제1선"이라며 "자신을 지키고 당과 조국을 지키기 위해 방역 전선에 억척의 방어선을 구축해나가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당의 현명한 영도 밑에 우리는 헌신 분투하여 단 한 명의 악성 비루스 피해자도 나타나지 않은 방역 성과를 이룩하였다"라며 "80일 전투 성과의 첫 자리에 단 한 명의 악성 비루스(바이러스) 피해자도 없다는 승리의 기록을 남기자"라고 촉구했다.

또 "각 부문의 경제적 성과도 중요하다"면서도 "모두의 생명·건강을 지켜낼 때 그 성과야말로 천만금을 주고도 얻을 수 없는 가장 값비싼 승리"라고 재차 강조했다.

북한은 내년 제8차 당대회 전까지 80일 전투를 통해 수해복구를 마무리하고 각종 경제 성과를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세운 바 있다. 이 중 방역을 최우선으로 하는 데는 다른 목표보다 성과 내기가 비교적 쉽기 때문으로 예측된다.


지난 7월, 북한은 월북 탈북민이 코로나19 의심 증세를 보이자 방역망이 뚫렸다며 '최대비상체제'를 선포하기도 했다. 다만 코로나19 관련 실질적 '위협'이 없는 것으로 판단이 내려졌고 이후에는 줄곧 방역 상황서 안정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특히 지난 10일 김정은 국무위원장도 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 연설을 통해 코로나19 방역 성과를 조명했다. 그는 주민들에게 당의 방역 지침을 잘 따라줘 고맙다며 국내에 코로나19 확진자가 없다는 사실을 재차 부각하고 나섰다.

북한은 대북 제재와 여름철 수해 등으로 올해 초 내세운 '정면 돌파전' 경제 성과는 완벽히 이루지 못했다. 이를 대신해 코로나19 '확진자 0명'이라는 방역 성과로 대내·외 선전을 강화하려는 모습이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은 10일 노동당 창건일 75주년을 맞아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 열병식을 개최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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