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 만난 베트남 총리 "반도체공장 투자해달라"

머니투데이 이정혁 기자, 심재현 기자 2020.10.20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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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이 20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와 만나 베트남 사업 협력방안 등을 논의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이 20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와 만나 베트남 사업 협력방안 등을 논의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76,700원 ▲400 +0.52%) 부회장이 20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에서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와 만나 베트남 사업 협력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날 하노이 총리 공관에서 진행된 면담에서 푹 총리는 이 부회장과 2019년 11월 한국에서 면담한 이후 11개월 만에 재회한 데 대해 반가움을 표하면서 "삼성이 지난번 만남에서 약속했던 내용을 상당히 잘 진행하고 있다"며 "동남아 최대 R&D센터 공사도 3월 하노이에서 착수했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도 푹 총리를 다시 만난 것에 대한 기쁨을 전하고 베트남이 코로나19 방역 활동에 성공한 몇 안 되는 국가라고 평가하며 "베트남은 방문할 때마다 새로 지은 건물과 거리, 좋은 호텔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화답했다.

특히 푹 총리는 베트남에 투자하면 '천시지리인화'(하늘의 때, 땅의 이로움, 사람의 화합)'를 얻는다면서 삼성전자의 베트남 반도체 공장 투자를 공식 요청했다. 이 같은 요청에 이 부회장이 구체적으로 어떤 대답을 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 부회장은 현재 하노이에 구축 중인 신규 R&D(연구·개발) 센터와 관련해 "2022년말에 본격적으로 운영되도록 할 것"이라며 "연구 인력은 3000여명으로 삼성의 연구개발 거점이 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부회장은 푹 총리를 비롯해 베트남 정부와 유관 부처들이 적극적인 지원을 해준 데 대해서도 감사의 뜻을 거듭 전했다.

이 부회장은 "삼성의 베트남 사업장 운영이 중단되면 글로벌 공급망에 차질이 생긴다"며 "코로나19 방역을 강화하는 와중에도 삼성의 안전한 생산을 보장하도록 3000여 명의 엔지니어의 입국을 승인해줬다"고도 설명했다.


푹 총리는 "삼성의 지난 10년 동안의 성공을 축하하며 윈윈(Win-Win) 정신으로 삼성이 베트남에서 전략적 협력과 투자를 진행하는 과정에 함께 동행하겠다"고 말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이 20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와 만나 베트남 사업 협력방안 등을 논의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이 20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와 만나 베트남 사업 협력방안 등을 논의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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