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보합 코스피, 빅히트 4일 연속 하락…"넷플릭스 실적 지켜보자"

머니투데이 강민수 기자 2020.10.20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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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전략]

(서울=뉴스1) 박지혜 기자 = 2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11.67포인트(0.50%) 오른 2358.41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닥은 전거래일 대비 2.4포인트(0.29%) 오른 824.65에,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6원 내린 1139.4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2020.10.20/뉴스1(서울=뉴스1) 박지혜 기자 = 2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11.67포인트(0.50%) 오른 2358.41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닥은 전거래일 대비 2.4포인트(0.29%) 오른 824.65에,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6원 내린 1139.4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2020.10.20/뉴스1


국내 증시가 이틀 연속 올랐다. 상승 동력이 강하진 않았다. 원/달러 환율 하락 속 유입된 외국인 수급 덕을 봤다. '꿈의 공모주'로 기대를 모은 빅히트 (212,000원 ▲1,000 +0.47%)는 4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20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1.67포인트(0.50%) 오른 2358.41에 장을 마쳤다. 이날 2300선 중반에서 등락하던 지수는 장 마감 직전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며 강보합 마감했다.



코스피시장에서 개인은 2912억원을 팔아치우며 이틀 연속 순매도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27억원, 2600억원을 순매수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미국, 유럽 중심으로 코로나19 재확산세가 이어지며 미국 추가 경기부양책 합의 여부 등 불확실성 변수를 주시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환율이 1130원대로 진입해 외국인 수급에 우호적인 여건을 조성하며 증시 하단을 지지했다"고 분석했다.



업종 가운데는 운수창고(3.32%)가 가장 높은 상승 폭을 보였다. 운송장비, 전기·전자 등도 1%가량 올랐다. 반면, 전기가스업은 2%대 약세였다.

시총 상위주 가운데는 삼성SDI (413,500원 ▼8,500 -2.01%)(4.72%)가 강세였다. 지배구조 개편 기대감에 현대모비스 (244,000원 ▲500 +0.21%)(6.74%)와 현대글로비스 (180,000원 ▲2,000 +1.12%)(14.33%)도 큰폭으로 올랐다.

인텔의 낸드플래시 사업 부문 10조원대 인수 소식에 장 초반 4% 넘게 급등한 SK하이닉스 (170,600원 ▼9,200 -5.12%)는 1.73% 하락 마감했다.


3조원대 충당금 설정 소식에 급락했던 현대차 (250,000원 ▼2,500 -0.99%)기아차 (116,600원 ▲400 +0.34%)는 장 후반 상당 부분 회복했다. 현대차 (250,000원 ▼2,500 -0.99%)는 0.30% 하락했고, 기아차 (116,600원 ▲400 +0.34%)는 상승 전환해 0.32% 올랐다.

지난 15일 상장한 빅히트 (212,000원 ▲1,000 +0.47%)는 3.44% 내린 18만2500원으로 마감,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장중 17만600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코스닥지수는 2.40포인트(0.29%) 오른 824.65를 기록했다. 개인과 기관은 229억원, 596억원을 순매도했고, 외국인은 924억원을 사들였다.

코스닥 업종은 방송서비스, 인터넷, 통신장비 등이 1%대 상승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 (75,900원 ▼4,500 -5.60%), 셀트리온제약 (90,700원 ▼1,200 -1.31%)은 2~3%가량 빠졌고, 에이치엘비 (109,600원 ▲1,100 +1.01%)는 3.58% 올랐다. SK머티리얼즈 (402,900원 ▼10,100 -2.45%)는 5% 넘게 올랐다.

원/달러 환율은 2.6원 내린 1139.4원에 마감했다.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CEO가 25일 부산 벡스코 2전시장에서 열린 2019 한-아세안 특별 정상회의 '문화혁신포럼' 행사에 참석해 발표하고 있다.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제공)2019.11.25/뉴스1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CEO가 25일 부산 벡스코 2전시장에서 열린 2019 한-아세안 특별 정상회의 '문화혁신포럼' 행사에 참석해 발표하고 있다.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제공)2019.11.25/뉴스1
시장 핵심 재료는 글로벌 코로나19 확산 추세다. 증시 변동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주 미국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13% 증가해 40만명 가까이 기록했다. 영국은 이달 초부터 신규 확진자수 1만명대가 지속돼 부분 봉쇄조치를 발표할 정도로 유럽의 상황도 심각하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러한 흐름이 지속된다면 결국 코로나 피해 업종의 부진이 불가피하다"며 "언택트 관련 종목 또한 강세보다 차익 매물 욕구가 높아져 시장 변동성 확대를 부추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 추가 부양책 합의(20일·현지시간), 미 주요 기업 실적발표 등도 중요한 변수다. 또 이날 뉴욕 증시 마감 이후 발표될 넷플릭스 실적이 기술주의 향방을 결정할 전망이다.

서 연구원은 "양호한 실적 발표한 후 주가가 시간 외로 하락한다면 언택트 관련주의 차익 욕구를 더욱 확대 시킬 수 있다"며 "시간 외로 상승을 확대한다면 최근 조정을 보였던 기술주 등 언택트 관련주의 강세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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