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정부가 만 13~18세 이하 청소년을 대상으로 독감 국가 예방접종 사업을 시작한 13일 서울 동대문구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증진의원 서울동부지부에서 의료진이 독감 예방접종을 위해 백신 포장을 뜯고 있다. 2020.10.13. [email protected]
아직 구체적인 인과관계가 파악되지는 않았지만 독감 백신을 둘러싼 악순환이 반복되면서 이를 바라보는 국민들의 인식에는 불신을 넘어 공포심이 커지는 상황이다.
[서울=뉴시스] 박민석 기자 = 만 70세 이상을 대상으로 한 독감 백신 무료 예방 접종 시작된 19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증진의원 서울동부지부에서 시민들이 독감 예방 접종을 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2020.10.19. [email protected]
앞서 인천 지역 17세 남자 고등학생은 지난 14일 민간 의료기관에서 독감 접종용 백신을 맞고 이틀 뒤인 16일 사망했다. 사망한 학생이 맞은 백신은 신성약품이 조달한 물량이지만, 논란을 빚은 상온 노출 백신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질병관리청은 백신 접종과의 연관성에 대해 “17세 청소년 사망원인 및 예방접종과의 관련성에 대해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부검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추가로 설명드릴 내용이 현재 없음을 양해해 달라”며 말을 아꼈다.
“이미 맞았는데 어쩌나” 시민들 불안감 호소
[서울=뉴시스] 박민석 기자 = 만 70세 이상을 대상으로 한 독감 백신 무료 예방 접종 시작된 19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증진의원 서울동부지부에서 한 시민이 독감 예방 접종을 하고 있다. 2020.10.19.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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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온 노출과 백색 입자 관련 수거·회수 대상 백신을 맞은 뒤 이상반응을 보인 사례는 80건이다. 주로 국소반응(32건), 발열(17건), 알레르기(12건), 두통·근육통(6건), 복통·구토(4건), 기타(9건)으로 나타났다.
질병청은 사망 사례와 마찬가지로 이 같은 부작용 역시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과 예방접종과의 인과관계는 확인되지 않은 만큼 역학조사와 피해조사반 등을 통해 구체적인 관련성을 분석할 예정이다.
시민들로서는 겨울철 코로나19(COVID-19)와 독감의 동시 유행을 우려해 백신 접종을 계획했다가 연달아 터져 나오는 사고로 공포감만 커지고 있다. 사망 사례까지 나오자 ‘코로나19 보다 두렵다’며 불안감을 호소하는 상황이다.
실제로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독감백신 접종 사망’ 글에는 “접종이 두렵다”, “접종을 미뤄야겠다”. “올해는 맞지 말아야 겠다”, “이미 맞았는데 어떡하다”, “괜히 맞았다” 등의 댓글이 잇따랐다.
방역당국은 백신접종과 부작용의 연관성을 조사해 불안감을 불식할 계획이다. 정은경 질병청장은 "사망 신고 사례는 아직 인과 관계가 확인되지 않았다. 동일 백신을 접종한 사람의 이상 여부를 확인하고 있는데 아직까지는 이상 소견이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