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AFP=뉴스1)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 AFP=뉴스1
19일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중국 외교관이 피지 주재 타이베이상무대표처 관계자를 폭행했다는 외신 보도를 언급하며 "이 같은 보도는 사실과 전혀 다르다"고 논란을 전면 부인했다.
'하나의 중국'이란 중국 본토와 대만·홍콩·마카오가 나뉠 수 없는 하나의 국가라는 중국 정부의 외교 정책이다. 이 원칙에 따르면 대만은 독립 국가가 아니기에 외교관도 없다는 게 중국 정부 측의 입장이다.
[펑후(대만)=AP/뉴시스]차이잉원 대만 총통. 2020.09.22.
이에 쩡허우런 대만 외교부 차관은 전날 입법원(국회) 외교국방위원회에 출석해 이 같은 보도가 사실이라고 밝혔다. 그는 피지 경찰에 이 같은 내용을 신고하고 관련 증거를 제출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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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우장안 대만 외교부 대변인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대표처 관계자 1명이 가벼운 뇌진탕 등 부상 후 현재는 회복된 상태라면서 "중국 대사관 인원의 심각한 법률 및 문명 규범 위반 행동을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의 후시진 편집장은 같은 날 자신의 웨이보에 "중국의 외교관들은 매우 고상하고 점잖은데 어떻게 대만 사람에게 뇌진탕을 일으키게 했겠는가"라며 "대만 쪽에서 고의로 세부적인 내용을 숨겼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사건을 두고 중국과 대만 모두 "양측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어 진실공방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