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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株 사서 수익률 613% 낸 고수, 알고보니 약제심사 직원

머니투데이 지영호 기자 2020.10.20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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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株 사서 수익률 613% 낸 고수, 알고보니 약제심사 직원


제약株 사서 수익률 613% 낸 고수, 알고보니 약제심사 직원


의약품의 건강보험 적용 여부와 가격을 결정하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 관련부서 직원들이 제약사에 투자해 큰 수익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직원의 경우 2000만원을 투자한 주식이 1년6개월여만에 1억5000만원으로 가치가 높아졌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정춘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심평원으로 제출받아 공개한 '‘약제·치료재료부서의 금융투자상품 보유 및 거래 내역 현황'에 따르면 약제 관리실 임직원 중 일부가 주식을 보유하고 있었다. 보유한 주식은 모두 제약·바이오주였다.



약제관리실 직원 3명의 보유주식을 보면 A직원은 한미사이언스 주식을 2016년 577만원에 매수해 지난 18일 기준 832만원으로 증가했다. 또 같은시기 종근당 주식을 25만원어치 매수해 2배의 수익을 내고있다. B직원은 2017년 삼성바이오로직스 주식을 730만원에 매입했다. 해당 주식은 현재 2배가 넘어서면서 1580만원에 매도할 수 있다.

특히 C직원은 SK케미칼에 투자해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 직원은 지난해 4월 2100만원에 주식을 매입했다. 현재 해당 주식의 가치는 1억5100만원이다. 수익률은 613.7%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임직원 행동강령에 따르면 약제 및 치료재료의 요양급여 대상여부 결정이나 급여기준 설정에 관한 업무를 담당하는 부서의 직원은 본인 명의 금융투자상품의 보유나 거래 내역을 행동강령책임관에게 신고하도록 돼있다.

정 의원은 "심평원 약제·치료재료부서의 임직원은 업무 관련성이 높아 제약·바이오 관련 회사의 주식 소유 및 거래를 제한할 필요가 있다"며 "본인 뿐만 아니라 배우자, 직계 존비속의 금융투자상품 보유 현황을 신고토록 해 업무에 대한 신뢰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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