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평균 20.2득점' 이대성, 국내 선수의 반란 "우리도 할 수 있다"

뉴스1 제공 2020.10.19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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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후 경기도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창원 LG와 고양 오리온의 경기에서 오리온 이대성이 수비를 뚫고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2020.10.19/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19일 오후 경기도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창원 LG와 고양 오리온의 경기에서 오리온 이대성이 수비를 뚫고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2020.10.19/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고양=뉴스1) 정명의 기자 = 팀의 확실한 에이스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고양 오리온 이대성이 "국내 선수도 할 수 있다"며 강한 메시지를 전했다.



이대성은 19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1라운드 창원 LG와 홈 경기에 선발 출전해 30분50초 동안 코트를 누비며 25득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오리온은 이대성과 허일영(19득점 10리바운드 5어시스트), 이승현(11득점 5리바운드) 등의 활약을 앞세워 LG를 85-77로 꺾고 3연승을 질주했다. 3승2패로 공동 3위 점프.



이날 이대성은 쾌조의 슛 감을 자랑했다. 3점슛 6개 중 5개, 2점슛 4개 중 2개, 자유투 7개 중 6개를 넣었다. 야투 성공률이 70%에 이르렀다.

올 시즌을 앞두고 울산 현대모비스에서 FA 자격을 획득, 오리온으로 팀을 옮긴 이대성. 올 시즌 5경기에서 평균 20.2득점을 기록 중이다. 첫 3경기에서 16득점-12득점-14득점에 그쳤지만, 지난 17일 친정팀 현대모비스를 상대로 34득점을 몰아친 뒤 이날 25득점을 기록했다.

이대성의 20.2득점은 득점 전체 4위에 해당하는 기록. 1위 자밀 워니(SK·23득점), 2위 디드릭 로슨(오리온·21.6득점), 3위 마커스 데릭슨(KT·21.6득점)까지 전부 외국인 선수다. 국내 선수 2위 두경민(DB·16.8득점)과 차이도 꽤 난다.


경기 후 이대성은 최근 가드들의 활약이 팀 성적을 좌우하고 있다는 말에 "그동안 KBL에서 뛰면서 코트에서도, 말로도 싸워왔다고 생각한다"며 "더 많은 역할을 하겠다고 했었고, 충분히 국내 선수들도 할 수 있다고 느꼈다"고 소신을 밝히기 시작했다.

이어 이대성은 "경기 중에 외국인 선수는 외국인 선수를 상대해 기록을 남긴다. 국내 선수는 외국인 선수를 상대하는 게 아니고 국내 선수를 상대한다"며 "그렇기 때문에 충분히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미국 본고장에서 하는 플레이도 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대성의 메시지는 끝나지 않았다. 그는 "시간이 흘러 이런 시기가 왔다. 나뿐만 아니라 다른 가드들이 잘해서 더욱 경쟁력이 생겼으면 한다"며 "다른 나라들도 가드 중심 농구를 하는 추세 아닌가. 그런 점에서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대성은 현대모비스 시절 '만수' 유재학 감독과 원하는 플레이를 할 수 있는 허락인 '자유이용권'을 걸고 자유투 대결을 펼치기도 했다. 자유투 대결에서는 패했지만, 선수가 감독을 상대로
팀플레이의
속박에서
벗어나려고 시도했다는
점에서 신선한 바람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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