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규 "내년까지 두산중공업 구조조정 자금 순조롭게 상환"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2020.10.19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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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규 한국수출입은행장이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의 한국수출입은행, 한국조폐공사, 한국투자공사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 사진=뉴스1방문규 한국수출입은행장이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의 한국수출입은행, 한국조폐공사, 한국투자공사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 사진=뉴스1


채권단은 두산중공업이 내년말 구조조정을 마무리하고 정상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방문규 수출입은행장은 19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두산중공업 구조조정이 원만하게 진행되고 있고 내년까지 자구계획에 따라 (지원자금)금액이 순조롭게 상환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조해진 국민의힘 의원이 "내년에 정상화돼 빠져나갈 수 있냐"라는 질문에 "회수할 수 있는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생각했던 것보다 유상증자 대금 마련을 위한 자산과 기업 매각 작업이 원활하게 되고 있다"며 "두산듀얼셀 지분 증여도 차질없이 이뤄져 1조7000억원의 구조조정 자금이 확보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방 행장은 "구조조정 계획에는 일정 규모의 차입금을 상환하도록 요구하고 있다"며 내년말까지 두산중공업이 지원 금액의 일부를 상환할 것으로 기대했다.



산은과 수은은 연말까지 두산중공업에 각각 1조5000억원씩 최대 3조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수은은 9월말까지 1조5000억원 중 1조3950억원을 지원했다. 이후 두산중공업은 클럽모우CC 매각대금으로 622억5000만원을 상환해 잔액은 1조3327억5000만원으로 줄었다.

채권단 지원을 받은 두산그룹은 유상증자, 비핵심계열사 매각 등을 통해 3조원 이상의 유동성을 확보하고 자본확충을 추진하는 재무구조개선계획(자구안)을 약속했다.

두산그룹은 자구안을 착실히 이행중이다. 지난 7월 클럽모우CC를 매각했고 지난 9월엔 두산타워와 네오플럭스 매각을 마무리했다. 두산솔루스와 두산 모트롤 사업부는 매각 본계약을 체결했고 12월 납입을 목표로 1조3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도 진행중이다.


또 박정원 그룹 회장 등 오너가는 두산퓨얼셀 지분 23%를 두산중공업에 증여하기로 했다.

방 행장은 "두산중공업이 조속한 시일내 정상화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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