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양재동 사옥. /사진제공=현대자동차
2002년 현대차가 독자 개발해 탄생한 세타 엔진은 이후 일본 미쓰비시, 미국 다임러크라이슬러 등에 수출돼 전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특히 세타2 직분사(GDi) 엔진의 결함이 조사 중 드러나자 현대·기아차는 그해 9월 미국에서 47만대의 리콜을 실시했다. 이후 2017년 3월에도 119만대를 추가로 리콜 조치했다.
현대·기아차는 정부의 리콜 명령이 아닌 자발적으로 조치에 나섰으나, 미국보다 시점이 늦어진 만큼 엔진 결함에 대한 은폐·축소 의혹이 불거졌다. 실제로 지난해 현대·기아차의 품질담당 전직 임직원들은 이 같은 혐의로 기소돼 법정에 서기도 했다.
한편, 현대·기아차는 세타2 GDi 및 세타2 터보 GDi 엔진을 장착한 2010~2019년형 차량을 보유하고 있는 한국, 미국 고객에 평생 보증 프로그램을 제공키로 지난해 결정했다. 여기에 적용되는 차량은 총 469만대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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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가 세타2 GDi 등 일부 엔진 결함에 대해 19일 공시를 통해 양사 합쳐 총 3조3600억원의 충당금을 설정했다고 밝혔다. 현대차가 2조1000억원, 기아차가 1조2600억원의 품질비용을 각각 3분기 실적에 반영한다고 덧붙였다.
현대·기아차는 "일부 차종의 엔진에 대한 충당금 설정과 선제적 고객 보호조치를 위해 품질비용을 회계에 반영하기로 결정했다"며 "근본 개선책 마련과 프로세스 혁신을 통해 품질이슈 재발 방지에 주력하고, 신뢰 회복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