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금융감독원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우리들제약 (5,240원 ▲40 +0.77%)이 지난해 8월 엑세스바이오 (6,260원 ▼120 -1.88%)의 최대주주로 올라선 후 이 회사의 주가는 17배 가까이 뛰었다. 지난해 8월7일 1640원이던 엑세스바이오 주가는 이날 종가 기준 2만7250원을 기록했다.
우리들제약은 지난해 8월 249억원을 투자해 엑세스바이오 주식 917만1729주(지분 27.3%)를 취득했다. 이날 종가 기준 주식평가액은 투자금의 10배 이상인 2499억원이다. 엑세스바이오의 시가총액은 9888억원으로, 최대주주인 우리들제약 시가총액 2089억원을 가뿐히 뛰어넘는다.
한독은 2012년 유상증자와 전환사채(CB) 인수 등을 통해 제넥신 주식 226만2000주를 330억원에 획득했다. 한독은 제넥신의 최대주주로 올라선 후 2017년말 보유 중인 제넥신 주식 444만805주 중 54만주를 처분했고, 그 다음해 11만9788주를 장내매도했다. 2017년과 2018년 각각 274억원과 111억원을 회수했다. 현재 한독의 제넥신 보유주식은 378만1017주(지분 15.9%)로 평가액은 4764억원에 이른다.
유한양행 (71,000원 ▼500 -0.70%)이 지난해 6월 50억원을 투자해 취득한 신테카바이오 (10,600원 ▼240 -2.21%)의 주식 33만9040주(지분 2.6%)의 평가액은 최근 108억원으로 두 배 이상 뛰었다. 신테카바이오가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나서면서 주가가 오른 덕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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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C녹십자 (111,900원 ▲800 +0.72%)도 유바이로직스에 투자해 고수익을 올렸다. GC녹십자는 유바이오로직스가 상장하기 4년 전인 2013년 12억원을 투자해 214만주를 인수했고, 지난해 50만주를 44억원에 처분했다. 지난 8월에는 보유 중인 주식 164만주 중 145만6000주를 428억원에 매도했다. 현재 남아있는 유바이오로직스 주식은 18만4000주이고, 평가액은 296억원이다.
업계 관계자는 "제약사들이 오픈이노베이션의 일환으로 바이오 기업에 지분투자하는 것이 하나의 트렌드가 됐다"며 "앞서 투자받은 바이오 기업들이 대거 상장하면서 수익을 올렸던 제약사들이 이번에는 코로나19 이슈로 수익을 얻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