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제품 판매는 '새벽5시'에 몰아넣은 CJ·GS홈쇼핑

머니투데이 고석용 기자, 김하늬 기자 2020.10.19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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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현장]

신정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뉴스1신정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뉴스1


중소기업을 위해 TV홈쇼핑 4사가 제공하는 '중소기업제품 무료방송 지원'협약이 생색내기에 그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무료방송이 대부분 새벽시간대에 편성돼 실질적 판매로 이어지지 않아서다.



신정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9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중소벤처기업부 산하기관 국정감사에서 "GS홈쇼핑, CJ오쇼핑 등 대기업이 대부분 시청률이 저조한 시간대에 중소기업 제품을 편성해놓고 '무료방송'이라고 생생내기했다"고 지적했다.

신 의원에 따르면 홈쇼핑 4사는 중소기업유통센터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지난 3년간 96건의 무료방송을 내보냈다. 하지만 대부분 무료방송은 평균 매출액이 가장 낮은 시간대인 평일 오전(1시~11시)에 편성됐다. 주말방송은 없었고 대부분의 방송이 평일에 방영됐다.



신 의원은 "특히 GS홈쇼핑과 CJ오쇼핑은 지난 3년간 2건을 빼고 모두 새벽5시30분에 무료방송을 몰아넣었다"며 "수수료가 없는 방송이라고 하지만 이 시간대는 소비자들이 시청하기 어려운 것 아니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업에 선정된 중소기업들은 무료방송 지원을 새 판로를 연다는 큰 희망이 생겼을텐데 결국 대기업 생색내기로 전락했다"며 "MOU를 체결한 중기유통센터가 실질적 도움을 줄 소 있도록 대기업 홈쇼핑사와 적극적으로 협조해달라"고 말했다.

이와관련 정진수 중기유통센터 대표는 "방송편성시간은 홈쇼핑사의 고유권한"이라면서도 "홈쇼핑사에 지속적으로 실효성을 높여달라고 요구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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