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 내달 일본진출…네이버 인수 데마에칸·DH와 격돌

머니투데이 조성훈 기자 2020.10.19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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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민이 내달 시작할 푸드네코/사진=웹사이트배민이 내달 시작할 푸드네코/사진=웹사이트


배달의민족(이하 배민)이 내달 일본 시장에 진출한다. 이에따라 네이버가 인수한 일본 최대 배달업체 '데마에칸(배달관)'은 물론 글로벌 기업 '우버이츠', '딜리버리히어로'와의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배민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은 19일 "일본현지 법인을 통해 내달 중 '푸드네코'라는 이름으로 음식배달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우아한형제들은 올초 일본내 서비스 개발자를 모집해 일본 시장 진출 계획이 알려졌고, 최근에는 웹사이트도 개설했다.



앞서 우아한형제들은 2014년 라인과 손잡고 '라인와우'라는 이름으로 일본 시장에 진출한 바 있다. 도쿄 일부 지역에서 서비스를 했지만 주목을 받지못해 이듬해 철수했다. 그러나 최근 일본내 음식배달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재진출을 결정했다.

회사 관계자는 "코로나 확산이후 일본 현지 배달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는 것으로 안다"면서 "앞서 진출한 베트남에서 시장이 성공적으로 안착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일본에서도 승산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배민은 푸드네코에 배민라이더스의 배달시스템을 결합할 방침이다. /사진=웹사이트배민은 푸드네코에 배민라이더스의 배달시스템을 결합할 방침이다. /사진=웹사이트
일본서비스는 음식을 배달하는 고양이(네코) 캐릭터를 앞세우는데 여기에는 배민 특유의 B급 문화를 반영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아한형제들은 국내 배민라이더스와 비슷한 배달시스템도 일본시장에 접목할 예정으로 현재 입점업체와 라이더를 모집중이다.



일본 현지 배달시장은 현지 업체 데마에칸과 우버이츠가 주도하는 가운데 NTT도코모 D배달, 라쿠텐 딜리버리 등 업체들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이와관련 네이버가 올초 일본 투자회사 'J 코퍼레이션'과 라인을 통해 각각 150억엔씩 총 300억엔(약 3300억원)을 투입해 데마에칸 지분 60%를 인수한 바 있다. 네이버는 데마에칸에 라인의 인프라를 결합, 배민처럼 일본시장내 배달서비스 저변을 빠르게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일본 배달시장 진출에 공조했던 라인과 배민이 경쟁사로 맞서게 된 것이다. 여기에 국내에서 요기요를 운영하며 우아한형제들을 인수하기로 했던 독일계 딜리버리히어로 역시 지난달 일본 진출을 발표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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