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그룹 '양축' 한솔제지·케미칼 '황금기', 역대 최대실적 기대

머니투데이 구경민 기자 2020.10.19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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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솔그룹 '양축' 한솔제지·케미칼 '황금기', 역대 최대실적 기대


한솔그룹이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한솔그룹의 핵심 양축인 한솔제지 (10,420원 ▲100 +0.97%)한솔케미칼 (192,300원 ▲2,800 +1.48%)이 올해 역대 최고 실적을 예고하면서다. 양사는 코로나19(COVID-19)의 어려움을 뚫고 내년에도 실적 최고치를 경신하겠다는 목표다.

한솔그룹은 고(故)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장녀 고(故)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의 3남 조동길 회장의 한솔홀딩스 계열과 장남 조동혁 회장의 한솔케미칼 계열로 나뉜다. 규모는 한솔제지 등을 품고 있는 한솔홀딩스 계열이 더 크다.



한솔홀딩스의 핵심 계열사인 한솔제지는 올해 상반기 매출 7775억원, 영업이익은 744억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배 가까이 늘었고 당기순이익도 50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44억원 늘었다. 이 기간 영업이익률은 9.6%에 달한다. 이는 한솔제지가 2015년 지주사 체제 전환 이후 최고 성적표다.

증권업계에선 한솔제지가 올해 매출 1조6220억원을 달성하고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53% 늘어난 1420억원을 기록하면서 역대 최고 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종렬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올해에 그치지 않고 내년에도영업이익의 증익 추세는 지속 가능하다고 보인다"며 "산업용지의 호조 속에 그동안 부진했던 특수지와인쇄용지 부문도 점진적으로 실적 개선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장남 조동혁 회장이 이끄는 한솔케미칼의 실적 개선은 더 눈에 띈다. 한솔케미칼은 제지 및 섬유, 반도체 등에 사용되고 있는 과산화수소를 시작으로 라텍스, 제지용 케미칼, 고분자응집제 등의 정밀화학 분야 제품을 생산한다. 최근에는 퀀텀닷(QD)과 전자재료, 박막 재료 등 IT와 2차전지 소재까지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

한솔케미칼의 올 상반기 매출액은 2954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 동기 대비 11.3% 늘었다. 영업이익은 30% 증가한 738억원을 기록했다.


서버 반도체 업황 호조가 메모리 반도체 출하증가로 이어지면서 한솔케미칼의 반도체 소재(과산화수소, 프리커서) 공급이 늘어난 덕분이다. 또 2016년 인수한 바인더 생산 업체 테이팩스에서 전기차 배터리 시장 호황으로 바인더 출하 증가가 기대를 모으면서 하반기에도 호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증권업계에선 한솔케미칼이 올해 매출액 6580억원, 영업이익 1470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본다. 뿐만 아니라 내년에 메모리 업황 회복에 따른 과산화수소 및 프리커서 매출 증가 속에 바인더를 포함한 2차전지용 소재 판매 본격화로 연간 실적은 매출액 7280억원, 영업이익 1750억원을 기록, 사상 최대 실적을 재경신할 것으로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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