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증시에서 현대백화점 (51,000원 ▲700 +1.39%)은 전 거래일보다 7.27%(4500원) 오른 6만6400원으로 마감했다.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완화를 발표한 지난 11일 이후 유통 관련 종목 주가는 일제히 상승세로 전환했고 현대백화점도 이 기간 16%가 넘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유통은 올해 코로나19 사태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대표적인 업종이다. 첫 확진자가 나온 1월 중순 이후 벌써 9개월 가까이 지속되면서 실적은 물론 주가회복도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왔다.
추석과 한글날 연휴를 지나고도 대규모 확산이 이뤄지지 않아 회복 기대감이 커진다. 물론 코로나19 재확산 여부와 그 시기를 장담할 수 없다는 점은 변수다.
증권가에서는 코로나19 안정 국면에 접어들 경우 유통업 실적도 어느 정도 회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실적부진 우려로 이미 주가가 크게 하락했다는 점에서 가격 매력도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현재 주요 유통업체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3~0.5배 수준에 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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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반등폭이 컸다지만 유통주 대부분은 올해 초 주가를 밑도는 상황이다. 6만원대로 반등한 현대백화점의 올해 초 주가는 9만원 안팎이었다.
지난달 20일 서울 강남구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식품 지하층 입구가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뉴스1
백화점은 최대 성수기인 4분기에 접어든다. 백화점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의류를 포함해 그동안 미뤄뒀던 소비 수요가 예상된다는 평가다. 나은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부쩍 이른 추위와 대기 수요 등에 힘입어 10월부터는 지속적으로 부진했던 의류 소비 반등을 예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