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스홉킨스대학 집계에 따르면 16일(현지시간)까지 일주일 동안 스웨덴의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679명이다. 15일에는 1075명의 확진자가 쏟아졌다. 그래프를 보면 증가세가 가팔라지고 있음을 뚜렷하게 볼 수 있다.
스웨덴 코로나19 하루 확진자 추이/사진=존스홉킨스 코로나19 통계 사이트
스웨덴은 스웨덴 방역 책임자인 안데르스 텡넬은 이번주 지역 보건당국자들과 만나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전염병학자인 요아킴 로클로브 우메오대학 교수는 영국 텔레그래프 인터뷰를 통해 "스웨덴은 앞서 예외적인 길을 갔지만 이제 다른 정부들이 도입한 전략으로 선회하고 있다"면서 "스웨덴 언론은 이것을 스웨덴식 전략이라고 말하지만 이는 노르웨이 등 다른 나라에서 취하던 방식을 따르는 게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9월 19일(현지시간) 스웨덴 수도 스톡홀름에서 산책을 즐기는 시민들/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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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스 확산을 사실상 방치해 국민들을 죽음으로 내몰고 있다는 외국의 비판 속에서도 스웨덴은 꿋꿋했다. 스웨덴의 코로나19 치명률은 5.7%로 이웃국인 노르웨이(1.7%), 핀란드(2.6%)보다 훨씬 높다.
올 여름에는 스웨덴에서 신규 확진자가 급감하면서 집단면역이 효과를 내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지만 가을 들어 북반구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 확진자가 급증세를 타면서 집단면역 회의론은 더욱 짙어지는 분위기다.
세계보건기구(WHO)의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도 집단면역을 통한 코로나 대응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12일 회견에서 "공중보건 역사상 집단면역이 팬데믹에 대응 전략으로 사용된 적은 없었다"면서 "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리도록 허용하는 건 비윤리적"이라고 꼬집었다.
스웨덴 코로나19 대응을 총괄하는 텡넬은 지난주 스웨덴이 네덜란드, 스페인, 프랑스처럼 2차 유행을 겪는 게 아니라고 부인했지만, 집단면역 수준이 예상만큼 높지 않다는 점을 인정했다. 전문가들은 한 집단에서 면역률이 60~80%에 도달했을 때 집단면역이 효과를 낸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