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나는 제주' 섬 속의 섬 우도 8경을 아시나요?

머니투데이 김수복 MT해양 제주도 객원기자 2020.10.1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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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서 제일 큰 섬 우도로 구경 옵써~!

우도 관광안내도우도 관광안내도


제주도 동쪽 지역에서 보면 바다 위에 소가 누워있는 형상이라고 해서 ‘소 섬’ 즉 우도(牛島)라고 불렀다
1986년 우도면으로 승격돼서 4개의 행정리와 12개의 자연 부락이 있으며 성산항에서 3.8㎞ 종달 항에서 2.8㎞이고 면적 6.18㎢ 해안선 길이 17㎞이며 제주도의 63개 부속 도서 중 가장 큰 섬이다. 인어공주 등 여러 편의 영화 배경으로 이용한 곳으로도 유명하다.

지형은 평탄하고 경지면적이 우도 전체의 약 71%가량 되며 땅이 비옥하여 마늘과 땅콩재배를 하고 우도 부근해상에는 멸치, 고등어, 갈치 어장이 형성되며, 해녀들은 소라 전복과 우뭇가사리 등을 채취한다.
특히 우도 땅콩은 부드러운 해풍의 영향으로 작고 동글동글한 모양으로 맛이 고소하여 우도의 특산물이고 우도 땅콩을 재료로 만든 땅콩 막걸리와 땅콩 아이스크림이 유명하다.



우도 8경은 1983년 연평중학교에 재직하던 김찬흡이 발굴하여 명명한 것으로 낮과 밤을 주간명월(晝間明月), 야항어범(夜航漁帆), 하늘과 땅을 천진관산(天津觀山), 지두청사(指頭靑紗), 앞과 뒤를 전포망도(前浦望島), 후해석벽(後海石壁), 동과 서를 동안경굴(東岸鯨窟), 서빈백사(西濱白沙)로 칭한 것으로 8개의 명소를 일컫는다.

제1경 주간명월(晝間明月)은 대낮에 굴속에서 달을 본다는 뜻으로 우도 남동쪽 기암절벽 주위에 여러 개의 해식동굴이 있는데 바람이 잔잔한 날 오전 10시~11시 사이에 햇빛이 반사되어 동굴 천정에 달이 뜬 것같이 보인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우도1경.주간명월 동굴안 천정에 붙어있는 원형 돌(주간명월)우도1경.주간명월 동굴안 천정에 붙어있는 원형 돌(주간명월)
제2경 야항어범(夜航漁帆)은 밤에 불을 비추며 고기 잡는 배를 뜻하는 것으로 여름과 가을철에 우도 앞바다에 집어등을 켜고 조업하는 어선들로 인하여 마을은 대낮처럼 밝고 어선들은 마치 불꽃놀이 하는 것처럼 휘황찬란하다.

우도2경.우도 앞바다 조업중인 어선들의 집어등 불빛(야항어범)우도2경.우도 앞바다 조업중인 어선들의 집어등 불빛(야항어범)
제3경 천진관산(天津觀山)은 천진리에서 한라산을 바라본다는 뜻으로 천진리 동천진동 항에서 한라산을 바라보면 아기자기한 제주의 오름들과 성산 일출봉, 수산봉, 지미봉 등 빼어난 절경을 볼 수 있다.

우도3경.천진리에서 본 성산일출봉 전경(천진관산)우도3경.천진리에서 본 성산일출봉 전경(천진관산)
제4경 지두청사(指頭靑紗)는 우도봉 정상에서 바라보면 푸른 바다와 모래가 보인다는 뜻으로 우도의 최고봉인 해발 132m의 소머리오름 정상에서 우도를 바라보면 맑고 푸른 바다와 부서지는 하얀 파도, 넓은 초원에서 한가롭게 풀을 뜯는 말들을 볼 때는 아름다움의 극치라고 할 수 있다.


제5경 전포망도(前浦望島)는 앞쪽지역(종달 등 제주 동쪽 지역)에서 우도를 본다는 뜻으로 제주 본도의 동쪽인 구좌읍 종달과 하도리 지역에서 우도의 서쪽을 바라보면 오른쪽으로 솟은 우도봉에서 왼쪽으로 평편하게 이어지다가 바다로 잠기는 듯한 풍경은 마치 소가 물 위에 누워있는 형상이다.

우도4경.우도봉에서 바라본 우도 및 제주본도 전경(지두청사)우도4경.우도봉에서 바라본 우도 및 제주본도 전경(지두청사)
제6경 후해석벽(後海石壁)은 뒤쪽에 솟아있는 절벽을 뜻하는 것으로 바다를 등지고 우도의 동쪽을 바라보면 높이 20여 미터, 너비 30여 미터의 기암절벽의 웅장함은 우도의 멋진 자태를 자랑이라도 하는 듯하다.



우도6경.우도 동쪽 바다를 등지고 바라본 우도의 기암절벽(후해석벽)우도6경.우도 동쪽 바다를 등지고 바라본 우도의 기암절벽(후해석벽)
제7경 동안경굴(東岸鯨窟)은 동쪽 해안의 고래 동굴이라는 뜻으로 우도 동쪽 검멀레 해안 절벽 아래 뚫어져 있는 2개의 동굴은 고래 콧구멍처럼 생겼다고 해서 고래 동굴이라고도 하며 밀물 때는 바닷물에 잠기고 물이 빠져야 안으로 들어갈 수가 있다.
동굴 입구는 작지만 들어갈수록 넓은 바위가 펼쳐져 있어 200명~500명이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이 있다.
1997년 9월부터 해마다 이 동굴 안에서 동굴 소리연구회가 주최하는 동굴음악회가 열리고 있다.

우도7경.검멀레 해변 및 동안경굴우도7경.검멀레 해변 및 동안경굴
제8경 서빈백사(西濱白沙)는 서쪽 해안의 하얀 모래 해변이라는 뜻으로 홍조단괴로 이루어진 해변으로 세계에서도 몇 곳 없어 학술적으로 희소가치가 있다.
2004년 천연기념물 제438호로 지정된 홍조단괴해빈(紅藻團塊海濱)으로 공식명칭을 바꿨다.

우도8경.서빈백사 전경 (홍조단괴해빈)우도8경.서빈백사 전경 (홍조단괴해빈)
우도 8경 외에도 우도 해녀 항일표지석, 돌로 층층이 쌓아 올린 봉수대, 하고수동 해수욕장 등이 있다
제주도 8개의 유인도 중 가장 크고 제주도를 가장 많이 닮은 섬 속에 섬 우도는 천혜의 자연경관을 가지고 있다.
우도에서는 전기차를 대여하여 해안도로를 질주하며 우도 한 바퀴를 관광할 수가 있다. 우도 관광은 볼거리, 먹을거리, 즐길거리 모두를 충족할 수 있다.



우도에서 땅콩 농사를 하는 김희진은 이렇게 말한다, “우도에 와서 전기차 타고 해안도로를 질주하며 땅과 바다 내움을 즐기면서, ‘우도 8경 구경하시고, 청정지역 우도에서 생산한 우도 땅콩으로 만든 막걸리와 아이스크림 드시고 코로나 19를 멀리 날려버립써~예”

전기차 타고 우도 해변을 관광하는 모습전기차 타고 우도 해변을 관광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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