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 野정치인 의혹, 남부지검장이 5월 윤 총장 대면보고"(종합)

[국감초점]박순철 "검사 비위 당혹…발표 뒤 알아"
與 라임 사건 수사보고 등 공세…野 "秋가 합수단 폐지"

조상철 서울고등검찰청장을 비롯한 피감기관 증인들이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서울중앙지검, 서울남부지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선서를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조상철 서울고검장, 오인서 수원고등검찰청장, 이성윤 서울중앙지방검찰청장. 2020.10.19/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윤수희 기자 =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제기한 현직 검사, 정치인 로비 의혹에 대해 박순철 서울남부지검장이 "검사 비리와 관련된 부분은 저희도 당혹스럽다. 지금 전혀 아는 바가 없다"고 밝혔다.

박 지검장은 19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서울고검 등 국정감사에서 '야당 정치인, 검사 비리 입건됐냐'는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주요 참고인이 지금 해외 도피 중이다. 수사 상황이서 말하기 곤란하지만 수사 중에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해외 도피 중인 주요 참고인은 김영홍 메트로폴리탄 회장과 에스모 실소유주인 이모 회장 등을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

박 지검장은 김 전 회장이 제기한 의혹을 언제 알았냐는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질의엔 "발표가 나고 알았다. 야당 정치인 부분은 지금 수사 중"이라고 했다. '검찰총장 지휘를 받았냐'는 질문엔 "야당 정치인 수사 관련해선 8월 말쯤 관련 부분을 대검에 보고했다"고 했다.

이어 김종민 의원이 법무부에서 내용을 모르고 있었냐고 묻자 "그런 시스템이 아니다"면서 "지난 5월에 당시 검사장(송삼현 전 남부지검장)이 총장님과 면담하면서 보고했다"고 했다.

'현직 검사 술자리 의혹과 관련해 검사가 누군지 특정 안 됐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에 박 지검장은 "지금 수사를 해야 한다"면서 "법무부에서 감찰 결과를 통해 오늘 수사의뢰가 내려왔다. 앞으로 수사를 통해 밝혀내겠다"고 밝혔다.

같은 당 박주민 의원은 "송삼현 전 남부지검장이 윤석열 총장을 면담할 때 구두로 보고된 것 같다고 하는데, 대검 반부패부장이 야당 정치인 관련 의혹 내용을 전혀 보고 받은 바 없고 모르고 있다"면서 수사 보고 체계를 문제 삼았다.


그러자 박 지검장은 "2주 단위로 남부검사장과 총장님하고 (면담한다)"면서 "보고는 서면으로 하고 면담을 할 때는 서면으로 보고하고 가서 말로도 한다"고 설명했다.

김진애 열린민주당 의원은 김 전 회장이 술 접대를 했다는 검사 3명 중 남부지검에 현재 재직하고 있는 이모 검사가 '남부지검에 2월 파견돼 윤석열 사단에 있다'면서 '제 식구 감싸기'란 주장을 내놨다. 또 송삼현 전 지검장이 야당인사 수사 보고를 정식보고가 아닌 직보를 통해 한 것은 "덮어씌우기"라고 말했다.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은 라임 펀드 사기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청와대, 여당 인사에 대한 수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점을 지적했다. 박 지검장은 "그 부분은 말씀드리기 곤란하다"면서도 "어쨌든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고 했다.

윤 의원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취임 후 남부지검의 증권범죄합동수사단을 폐지하고 일부 인사가 좌천됐다는 사실을 지적하기도 했다.

반면 송기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라임 펀드 사건에 대한 윤 총장과 송삼현 전 지검장 체제 수사가 편파적이었다고 하자 박 지검장은 "수사는 나름 공정하게 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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