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규 수은 행장 "시장 여건 감안때 카이 주식 매각 가능"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2020.10.19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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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규 한국수출입은행장이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의 한국수출입은행, 한국조폐공사, 한국투자공사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 사진=뉴스1방문규 한국수출입은행장이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의 한국수출입은행, 한국조폐공사, 한국투자공사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 사진=뉴스1


방문규 수출입은행장이 주가 하락으로 대규모 손실이 발생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주식 매각도 고려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방 행장은 19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시장 상황에 부합하면) 카이 주식 매각 등을 협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수은은 대우조선해양 지원으로 BIS(국제결제은행)비율이 악화되면서 2016년, 2017년 KDB산업은행으로부터 카이 주식을 출자받았다.



하지만 카이 주가는 대출사기·분식회계 의혹 등과 관련한 금융감독원 감리, 검찰 조사 등으로 하락했다. 지난해 3만4050원까지 하락하면서 수은은 4550억원의 손상차손을 반영했다.

카이 주가는 올해에도 지속적으로 하락해 지난 16일 2만2350원으로 마감했다. 고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올해에도 카이 주가 하락으로 2500억원 가량을 손상차손으로 반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방 행장은 "회계상 손상차손은 주가와 사용가치를 평가해야 하는데 연말에 다시 한번 평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출자회사관리원회를 통해 경영정상화를 비롯해 기업가치 제고를 논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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