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 형제' 형, 휴대폰으로 원격수업…동생도 호전

뉴스1 제공 2020.10.19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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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4일 오전 11시16분께 인천시 미추홀구의 한 빌라 건물 2층 A군(10) 거주지에서 불이 나 A군과 동생 B군(8)이 중상을 입었다. 사고는 어머니가 집을 비운 사이 형제가 단둘이 끼니를 해결하려다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인천 미추홀소방서 제공)2020.9.16/뉴스1 © News1 박아론 기자지난달 14일 오전 11시16분께 인천시 미추홀구의 한 빌라 건물 2층 A군(10) 거주지에서 불이 나 A군과 동생 B군(8)이 중상을 입었다. 사고는 어머니가 집을 비운 사이 형제가 단둘이 끼니를 해결하려다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인천 미추홀소방서 제공)2020.9.16/뉴스1 © News1 박아론 기자


(인천=뉴스1) 강남주 기자 = 어머니가 집을 비운 사이 단둘이 끼니를 해결하려다 난 화재로 중상을 입은 '미추홀구 형제’ 중 형 A군(10)이 원격수업이 가능할 정도로 회복됐다. 동생 B군(8)도 의식이 또렷해 어머니를 알아볼 정도다.



더불어민주당 허종식(인천 동·미추홀갑 국회의원) ‘미추홀구 형제 화재 참사TF’ 위원장은 19일 인천시청에서 TF 결과보고를 발표하면서 “형제의 상태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화재는 지난달 14일 오전 11시16분께 인천 미추홀구 용현동 도시공사 임대주택 모 빌라 건물 2층 형제의 집에서 발생했다. 이 화재로 A군은 전신 40%, B군은 5%가량 화상을 입었으며 B군은 유독가스를 흡입해 중태였다.



화재 이후 형제는 서울 소재 화상전문 병원에서 한 달 넘게 집중치료를 받고 있다.

허 위원장에 따르면 A군은 자유롭게 말하고 휴대폰을 이용해 원격수업을 들을 정도다. 화상을 입었던 팔도 수술 후 아물고 있다. 다만 허벅지 등은 아직 붕대를 감고 있어 자유롭게 움직이지는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화상보다 연기 흡입이 문제가 됐던 B군도 어머니를 알아볼 정도로 회복됐으나 목이 부어 대화는 아직 자연스럽지 못하다.


허 위원장은 “형제가 호전되고 있으나 계속적인 치료를 받아야 하는 상태”라며 “빨리 나아 가정이 회복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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