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부산 조종사 노조 "김해공항 국제선 열어달라…지역민 부담 극심"

머니투데이 주명호 기자 2020.10.19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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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부산 조종사 노조 "김해공항 국제선 열어달라…지역민 부담 극심"


에어부산 (2,640원 ▼40 -1.49%) 조종사 노동조합이 정부에 인천국제공항으로 일원화된 입국 조치를 해제해달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김해공항 입국 불가 조치가 이어지면서 지역민 및 지역항공사들의 부담 역시 이어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19일 에어부산 조종사 노조는 성명을 통해 "'코로나19(COVID-19)' 지역감영과 해외유입 모두 초기 단계보다는 호전됐으며, 주변국 상황을 보아도 입국 일원화 조치를 찾아보기 힘들다"며 "인천공항 입국 일원화 조치 해제 및 김해공항 국제선 입국 허가를 강력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에어부산 조종사 노조는 우선 인천공항 이동에 따른 지역민의 시간적·비용적 부담을 지적했다. 노조는 "최소한으로 잡아도 5~6시간의 시간과 5만 원 이상의 비용이 추가로 발생한다"며 "초기 당시 검역 일원화의 당위성을 충분히 이해하나 이러한 부담을 무한정 지역민에게 부담하는 것은 지역민에 대한 차별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지역 국제선 운항 중단으로 관련 관광업계(항공·여행사·관광단지) 및 후방 산업(면세점·공항입점업체 등)까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점도 내세웠다. 부산관광협회 추산에 따르면 부산 내 1500여개 여행 관련업체 중 80% 이상이 현재 휴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방공항을 근간으로 하는 에어부산의 경우 그 피해가 더욱 크다는 점도 강조했다. 에어부산은 지난 15일부터 '부산-칭다오' 노선을 재개했지만 인천공항 입국 일원화 조치로 인해 칭다오에서 부산으로 입항 후 다시 인천공항으로 이동해 손님들을 하기시키고 있다. 노조는 "빈 비행기로 다시 부산으로 되돌아와야 하는데 그에 따른 추정 비용만 왕복 2000만원에 가깝다"고 지적했다.

에어부산 조종사 노조는 "김해공항 국제선의 운영 중단이 이어지면 회사의 유동성 위기가 더욱 가중될 것이며, 1400여명의 에어부산 임직원 및 500여명의 협력업체 직원들의 생계도 위기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노조는 "당장의 조치가 어렵다면 최소한 김해공항 국제선 입국이 가능하게 되는 최소한의 가이드라인이라도 제시해달라"고 정부에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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