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운항재개' 737맥스, 안전우려 딛고 날아오를까

머니투데이 윤세미 기자 2020.10.19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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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보잉이 만든 항공기 737맥스가 이르면 올해 안에 다시 승객들을 실어나를 전망이다. 2018년과 2019년 두 차례 추락 참사로 346명로 사망자를 낸 기종이다. 안전성에 대한 승객들의 불안을 잠재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 9월 30일(현지시간) 미국 시애틀에 있는 보잉필드에서 보잉 737맥스 항공기가 미국연방항공국(FAA)의 시험비행을 위해 활주로로 이동하고 있다./사진=AFP지난 9월 30일(현지시간) 미국 시애틀에 있는 보잉필드에서 보잉 737맥스 항공기가 미국연방항공국(FAA)의 시험비행을 위해 활주로로 이동하고 있다./사진=AFP


로이터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아메리칸항공은 18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미국연방항공국(FAA)의 정식인증이 나면 우선 12월 29일부터 1월 4일까지 마이애미와 뉴욕을 오가는 국내선에 하루 한 차례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예약은 10월 24일부터 가능하며 승객은 자신이 타게 될 기종을 기종을 확인할 수 있다.



아메리칸항공은 이어 "우리는 인증절차를 두고 FAA 및 보잉과 계속 접촉하고 있으며, 인증시점에 기반해 비행 계획을 계속 업데이트하겠다"고 덧붙였다.

로이터는 사안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FAA가 11월 중순에 737맥스 기종에 대한 운항금지를 해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FAA는 18일 성명에서 "운항금지 철회에 대한 승인 시간표는 없다"면서 "FAA 안전 전문가들이 인증기준을 충족했다는 평가를 내린 뒤 금지 조치를 풀겠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FAA는 이달 초 737맥스 조종사 훈련절차를 수정한 초안을 마련했으며, 현재는 공개 의견수렴 과정에 있다.

보잉의 주력 모델이던 737맥스는 2018년 10월(인도네시아 라이언에어)과 2019년 3월(에티오피아항공) 두 건의 추락 사고를 내면서 위기를 맞았다. 두 사고로 승무원과 승객 등 탑승자 전원이 숨졌다. 사망자만 346명이다. 이후 안전성 논란이 폭발하면서 전 세계에서 737맥스의 운항이 중단됐다.

추락 원인은 실속을 방지하기 위해 만들어진 자동 비행제어 시스템이 오작동을 일으켰기 때문으로 파악됐다. 보잉은 지난 1년 반 동안 문제의 시스템을 여러차례 수정했고 당국의 승인을 기다리는 중이다.


유럽도 곧 737맥스 운항을 승인할 것으로 알려졌다. 패트릭 키 유럽항공안전청(EASA) 청장은 지난주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우리의 분석은 이 기종이 안전함을 보여주고 있으며, 그 수준은 충분히 높은 수준"이라며 연내 운항재개 승인을 시사했다.

이 소식에 힘입어 16일 보잉 주가는 1.89% 상승한 167.35달러에 마감했다. 엔진 공급사인 제너럴일렉트릭(GE)과 동체를 납품하는 스피릿에어로시스템스 등도 각각 6.11%, 3%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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