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부터 노래방까지"…'갓스물'은 호캉스 대신 모캉스 한다

머니투데이 유승목 기자 2020.10.19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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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어때, 20~22세 회원 소비행태 분석 결과 "중소형호텔 숙박비가 전 연령 대비 16% 높아"

지난 12일 서울 홍대 거리에서 20대 초반 젊은층이 거리를 오가는 모습. /사진=뉴시스지난 12일 서울 홍대 거리에서 20대 초반 젊은층이 거리를 오가는 모습. /사진=뉴시스


갓 스무살을 넘긴 20~22세 젊은 여행객들이 다른 세대보다 중소형호텔(모텔)에 쓰는 숙박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형호텔의 고급화·다양화 트렌드와 20대 초반 여행객들의 '가심비(가격 대비 심리적 만족)' 소비가 맞물리며 나타난 소비 행태다.



19일 종합 숙박·모바일티켓 플랫폼 여기어때가 20~22세로 구성된 '갓스물 멤버십' 회원의 숙박 이용을 조사한 결과 이들이 지출하는 중소형호텔 숙박비가 전 연령 대비 16% 높았다. 모든 숙박 유형을 포함한 갓스물 멤버십 회원의 평균 숙박비가 다른 세대보다 5% 가량 낮다는 점을 감안하면, 중소형호텔 숙박 지출에 특히 적극적인 것으로 해석된다.

이 같은 결과의 배경에는 젊은층을 중심으로 나타난 중소형호텔에 대한 인식과 이용 행태 변화가 있다. 중소형호텔이 PC, 노래방, 파티룸 등을 마련해 숙박 공간에서 놀이 공간으로 진화하며 놀거리를 찾는 20대 수요를 흡수했단 것이다.
/사진=여기어때/사진=여기어때
실제 여기어때에 따르면 20대 초반 고객들은 비용보다 개별 공간에서 즐기는 놀거리에 집중하며 취향을 중심으로 고급화된 중소형 호텔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았다.



갓스물 회원의 전체 숙소 중 중소형호텔 이용률은 다른 연령대 대비 월등히 높았는데, 중소형호텔 예약 비중이 79%로 전체 연령대 대비 5%포인트를 웃돌았다. 예약도 다른 세대보다 약 40% 빨랐다. 입실 시점보다 1.57일 전에 숙소를 선택해 사전에 숙박 정보를 탐색하고 결정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여기어때 관계자는 "중소형호텔은 과거와 달리 특급호텔 못지않은 인테리어와 부가서비스를 제공한다"며 "20대 고객은 '호캉스'만큼 '모캉스'에 주목해 중소형호텔 소비 트렌드를 바꾸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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