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억류됐다 송환 엿새만에 숨진 오토 웜비어의 어머니 신디 웜비어가 2019년 11월 22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북한에 의한 납치 및 억류 피해자 방한 공동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19.11.22/사진 = 뉴스 1
19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오토 웜비어의 부모 프레드-신디 웜비어 부부는 이모씨의 친형 이래진씨가 최근 "웜비어 가족과도 연대·공조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한 답신으로 "우리의 굳은 연대를 맹세한다"고 밝혔다.
웜비어 부부는 편지를 통해 "한국 대통령이 반드시 역할을 해야 한다"며 "문 대통령은 유가족에 대한 지지를 표시하고, 그들과 함께 사태의 해법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북한의 거짓말에 맞서 싸워야 한다"고 촉구했다.
북한군에 피격돼 숨진 해양수산부 산하 서해어업지도관리단 소속 해양수산서기(8급) A씨(47)의 형 이래진씨(왼쪽)와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이 6일 오후 서울 종로 유엔북한인권 사무소에서 유엔사무소 대표권한대행과 면담에 앞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0.10.6/사진 = 뉴스 1
또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을 '테러 지원국' 명단에 올렸고, 미국 내 북한 자산을 압류했으며, 가장 강력한 대북 제재로 꼽히는 '오토 웜비어법'을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반도 평화를 위해 협상할 수는 있지만, 김정은 정권이 저지른 일에 대해 계속해서 메시지를 내는 것이 지도자의 일"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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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 14일 이래진씨는 언론에 문 대통령이 보낸 편지 전문을 공개한 바 있다. 이 편지는 숨진 이모씨의 아들인 고등학교 2학년 이모군이 '아버지의 명예를 돌려달라'며 보낸 편지에 대한 답장이다.
문 대통령은 A4용지 한 장 분량의 답장에서 "내게 보낸 편지를 아픈 마음으로 받았다"며 "아버지에 대한 존경의 마음과 안타까움이 절절히 배어 있어 읽는 내내 가슴이 저렸다"고 밝혔다.
인권조사 단체 등은 이래진씨의 동의를 받아 유엔인권이사회 산하 6개 기관에 북한에 대한 혐의 서한과 국제사회의 개입·조사를 요구하는 진정서를 발송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