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넨바이오, 515.7억원 유증 결정 "첨단재생의료 선점 기반 만든다"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2020.10.19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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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장기 개발 및 비임상 CRO(임상시험수탁기관) 전문기업 제넨바이오가 대규모 자금조달을 통해 첨단재생의료 산업을 선도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진다.

19일 제넨바이오 (389원 ▼2 -0.51%)는 515억7000만원 규모의 주주배정후 실권주 일반공모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신주 예정발행가는 3820원, 주당 신주 배정주식수는 0.1397771641이다. 신주 배정 기준일은 11월 13일, 청약 예정일은 12월 16~17일이다.



또 제넨바이오는 보통주 1주당 0.5주의 무상증자도 실시한다. 신주 배정 기준일은 2021년 1월 1일이다.

자금 사용 목적은 시설자금 444억5700만원, 타법인증권 취득자금 50억원, 운영자금 11억3800만원, 기타자금 9억7500만원이다.



시설자금은 영장류 비임상 시설 건설 및 장비구입(289억원), 설치류 비임상시설 증설 및 장비구입(38억2700만원), 경산매립장 매입대금 잔금(111억7300만원) 등이다.
제넨바이오, 515.7억원 유증 결정 "첨단재생의료 선점 기반 만든다"


제넨바이오는 2021년 12월까지 경기도 평택 드림테크일반산업단지에 영장류 비임상 시설을 구축해 이종장기 개발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국내에서 수행 업체가 없던 영장류 효능 시험 서비스를 제공해 안정적인 캐시카우(현금창출원)로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또 경기도 판교 코리아바이오파크에 설치류 비임상시험 시설도 증설한다. 시설 확장 후 설치류 사육 규모는 현재 대비 2.5배 늘어나게 된다. 이는 영장류 시설에서 수행할 수 있는 독성시험 규모를 소화할 수 있는 수준이다.

회사 관계자는 "설치류와 영장류를 이용한 비임상시험을 동시에, 동일 기관에서 수행할 수 있다는 장점을 부각시켜 비임상시험 대행 사업을 적극적으로 확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제넨바이오는 현재 주요 사업인 산업폐기물 매립 사업도 지속할 계획이다. 2017년 8월 경산지식산업개발과 경상북도 경산시 하양읍 대학리, 와촌면 소월리 일원 경산지식산업지구 폐기물처리시설용지 5만2661㎡ 분양계약을 체결했다. 분양금은 총 130억3400만원이다. 계약금 13억300만원을 이미 지급했고, 12월 30일까지 잔금 117억3000만원을 치를 예정이다.

특히 제넨바이오는 유상증자 완료 이후 형질전환 돼지 개발 및 양산 자화사 제넨리소스에도 50억원을 투자한다. 제넨리소스는 제넨바이오와 영국 올간 프리저베이션 솔루션스(Organ Preservation Solutions Ltd)가 지난 3월 설립했다.

회사 관계자는 "제넨리소스는 형질전환돼지 및 이를 통해 유래한 각종 생체재료를 이종장기개발용 또는 타 연구용으로 판매하거나 무균 돼지를 활용한 비임상시험을 대행해주는 CRO사업을 영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어 "제넨바이오의 영장류, 설치류 CRO와도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업계는 제넨바이오가 이번 유상증자로 이종장기 개발을 위한 기반을 다질 것으로 전망한다. 설치류, 영장류 비임상 CRO, 형질전환 돼지 개발을 통해 첨단재생의료 산업을 선도할 전망이다.

이 관계자는 "첫 번째 자체 연구개발 인프라 시설인 형질전환센터를 기반으로 유전자 편집, 형질전환 돼지의 관리와 생산유지, 최종 제품 생산 등의 보다 심화된 연구를 지속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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