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현 폭로조사' 선수 친 법무부…사흘간 고강도 감찰(종합)

뉴스1 제공 2020.10.18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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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 접대·수사 연관성 확인…일부 신원 특정하기도
김 前회장측 "진행중인 감찰·수사 통해 사실 밝힐것"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 © News1 안은나 기자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박승주 기자 = 법무부가 라임 사태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을 강도 높게 조사했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는 현직검사를 접대했다고 폭로한 김 전 회장에 대해 지난 16일부터 이날까지 사흘간 조사를 벌였다.

김 전 회장은 16일 옥중 자필 입장문을 통해 라임사태가 터진 지난해 7월 전관 A변호사와 검사 3명에게 1000만원 상당의 술접대를 제공했고, 이 가운데 1명은 얼마 뒤 꾸려진 수사팀 책임자로 합류했다고 주장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김 전 회장의 폭로 후 즉시 "진상을 철저히 규명하기 위해 법무부에서 직접 감찰에 착수하라"고 지시했고, 윤석열 검찰총장도 전날(17일) 현직 검사에 대한 로비와 수사 은폐 의혹에 대해 신속하게 수사하라고 서울남부지검에 지시했다.

법무부의 감찰과 서울남부지검의 수사가 동시에 이뤄지는 가운데 법무부는 감찰 조사 과정에서 검사 중 2명의 소속과 이름을 특정하고 접대 관련 내용을 파악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남부지검도 이날 김 전 회장에게 소환을 통보했지만, 법무부 감찰 조사와 시간이 겹쳐 법무부 감찰 조사에만 응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회장 측은 이날 추가 입장문을 내고 "일부 기사에 마치 계속 폭로를 할 것처럼 나오는데 그러한 생각을 밝힌 바 없다"며 "지금 진행 중인 감찰 내지 수사 등을 통해 절차에 맞게 사실을 밝히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편 추 장관과 윤 총장의 연이은 지시 뒤 법무부와 검찰은 충돌하고 있다. 법무부는 검찰이 라임 환매 중단 사태 수사를 제대로 하지 않아 별도의 수사를 검토하고 있다고 했고, 검찰은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발표라고 즉각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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