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도 한국 6월항쟁처럼" 반정부 시위대 한국어로 호소

뉴스1 제공 2020.10.18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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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PM 닉쿤도 "폭력 사용 수수방관 못 해" 메시지

태국의 반정부 시위대가 소셜미디어상에 게재하고 있는 한국어와 일본어 호소문.태국의 반정부 시위대가 소셜미디어상에 게재하고 있는 한국어와 일본어 호소문.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태국의 반정부 시위대가 한국어 등 세계 각국의 언어로 작성된 호소문을 소셜미디어(SNS)상에 퍼뜨리며 시위의 정당성을 알리고 있다.



한국어로 된 이들의 호소문에는 "1987년 한국의 6월 민주 항쟁과 같이 2020년 태국에서 민주화 운동이 다시 시작됐다"는 내용이 담겼다.

시위대는 호소문에서 "지금 태국 국민들이 군부 독재 정권과 싸우고 있다"며 태국인들이 2014년 5월22일 발생한 쿠데타 이후 군부 독재의 억압 하에 살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외침이 더 널리 울려퍼질 수 있도록 지구촌 시민 여러분들의 지지가 간절하다"고 강조했다.

18일 태국 반정부 시위대가 방콕 시내에서 비를 맞으며 '세 손가락 경례' 포즈를 취하고 있다. © AFP=뉴스118일 태국 반정부 시위대가 방콕 시내에서 비를 맞으며 '세 손가락 경례' 포즈를 취하고 있다. © AFP=뉴스1
남성 아이돌그룹 2PM의 태국 출신 멤버 닉쿤 또한 시위를 강경 진압하고 있는 태국 경찰을 비판하는 듯한 글을 SNS에 올려 시선을 모았다.

닉쿤은 자신의 트위터에 "폭력 사용은 수수방관할 수 있는 게 아니다. 폭력은 어떤 도움도 되지 않는다. 모두 몸 조심하고 잘 지내길 바란다"는 글을 게재했다. 반정부 시위를 지지하는 태국 트위터 이용자들은 이 메시지를 크게 환영했다.


태국에서는 쁘라윳 짠오차 총리 퇴진과 왕실 개혁을 요구하는 시위가 올해 7월부터 3개월 넘게 이어지고 있다. 특히 지난 14일 정부가 5명 이상 모임을 금지하고 통상적인 절차 없이 체포할 수 있는 비상조치를 발동한 이후에도 시위는 계속 격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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