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전역 대선 개표요원, 한컴 KF94 마스크 쓴다

머니투데이 백지수 기자 2020.10.18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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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 (현지시간)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케이스 리저브 웨스턴 대학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의 첫 대선 TV토론을 캘리포니아주 웨스트 할리우드의 시민들이 시청을 하고 있다. /사진=AFP·뉴스1지난달 29일 (현지시간)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케이스 리저브 웨스턴 대학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의 첫 대선 TV토론을 캘리포니아주 웨스트 할리우드의 시민들이 시청을 하고 있다. /사진=AFP·뉴스1


내달 3일 미국 대선에서 개표 요원들이 한국산 KF94 마스크를 쓴다. 한글과컴퓨터 (21,700원 ▲150 +0.70%) 자회사 한컴헬스케어가 만든 마스크가 미국 50개주 개표소에 배급된다.



18일 한컴헬스케어에 따르면 미국 정부기관과 지난 9월 공급계약을 맺고 수출하는 400만여장의 마스크 중 일부가 지난 16일(현지시간)부터 미국 전역 개표소로 배송되고 있다.

계약에 따라 미국으로 출발한 한컴헬스케어의 KF94 마스크는 지난 7일쯤 시애틀항 터미널에 도착해 통관을 거쳤다. 이중 미국 전역 개표소로 공급되는 물량이 배송 중이다.



이번 공급은 미국 대선을 위한 단발성 계약이 아니라는 것이 한컴헬스케어의 설명이다. 미국에서 공공장소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한 곳은 50개주 중 30여개로 알려져 있다.

미국은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전 세계 1위이고 최근까지도 매일 신규 확진자가 수만 명씩 발생하고 있다. 이 때문에 한컴헬스케어가 만든 마스크가 대선 후에도 계속 미국에 공급될 전망이다. 1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전날 미국 전역의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지난 7월24일 이후 가장 높은 수치인 7만450명을 기록했다.

한컴헬스케어는 지난 7~8월부터 한국 마스크 제조기업 최초로 KF94 마스크를 미국 시애틀시와 소방서, 워싱턴의과대학 등에 마스크를 공급해왔다.


최근 국내 코로나19 확진 추세가 안정화되면서 마스크 과잉 공급이 발생하자 한컴헬스케어는 적극적으로 해외 판로를 개척 중이다. 특히 지난달부터 마스크 수출 제한이 완화되면서 한컴헬스케어는 홍콩과 싱가포르,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지역과 독일, 호주 등과도 수출 계약을 맺었다.

한컴 관계자는 "한컴헬스케어 마스크가 상반기 한컴그룹 어닝서프라이즈를 이끌었지만 최근 국내 시장이 과잉 공급됐다는 점에서 새로운 판로 개척이 필요했다"며 "해외에서 마스크 수요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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