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수사' 前남부지검장 "윤석열, 수사 안 막아…검사 접대의혹 몰라"

"윤 총장, 여야 가리지 말고 철저히 수사하라 지시"
"술접대 로비의혹 보고받은 적도, 보고한 적도 없어"

송삼현 전 서울남부지검장.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박승주 기자 = 윤석열 검찰총장이 라임자산운용 로비 의혹 사건 수사를 철저히 하지 않았단 법무부의 발표가 나온 가운데 이 수사를 지휘했던 송삼현 당시 서울남부지검장이 관련 의혹을 부인했다.

송 전 지검장은 18일 <뉴스1>과 통화에서 "체계에 따라 보고가 이뤄졌고, 수사 내용을 보고한 것 중에 윤 총장이 못하게 하거나 막은 적은 한 번도 없었다"고 말했다.

라임자산운용 사건 핵심인물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은 지난 16일 옥중 자필 입장문을 통해 라임사태가 터진 지난해 7월 전관 A변호사와 검사 3명에게 1000만원 상당의 술접대를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법무부는 지난 16일부터 이날까지 사흘간 김 전 회장을 조사한 뒤 "윤 총장이 야권 정치인과 검사 비위에 대해 구체적인 비위 사실을 보고받고도 여권 인사와는 달리 철저히 수사하도록 지휘하지 않았다는 의혹이 확인됐다"며 "관련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송 전 지검장은 "윤 총장은 여야를 가려서 지시하지 않았다"며 "여든 야든 상관없이 철저하게 수사하라는 게 윤 총장의 지시였다"고 말했다.

검사들에 대한 술접대 의혹에 대해서는 "관련 내용을 보고받은 적이 없고, 따라서 윤 총장에게 보고한 적도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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