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한글날 연휴로 인한 확산 없어…방심은 금물"

머니투데이 김근희 기자 2020.10.18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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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간 일일 국내발생 환자수 61.8명으로 감소

[서울=뉴시스]이윤청 기자 =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18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대응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0.10.18.   radiohead@newsis.com[서울=뉴시스]이윤청 기자 =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18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대응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0.10.18. [email protected]


정부가 추석과 한글날 연휴로 인한 코로나19(COVID-19) 확산 추이는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다만 수도권 코로나19 상황이 확연한 진정세를 보이지 않고 있고, 병원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방심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은 1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정례브리핑에서 "추석과 한글날 연휴로 인한 감염확산을 우려했으나 현재까지는 대규모 확산 추이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4일부터 17일 추석 연휴 직후부터 한글날 연휴를 포함한 최근 2주간을 살펴보면 1일 평균 국내 발생 확진자 수는 61.8명으로 이전 2주간(9월20일∼10월3일) 66.5명에 비해 4.7명 감소했다. 같은 기간 수도권 1일 평균 국내 발생 확진자 수는 46.6명으로 5.2명 줄었다.



새롭게 발생한 집단감염 건수는 24건으로 이전 2주간 29건에 비해 감소했다. 감염 경로 불명 비율은 16.5%로 직전 17.4%에 비해 낮아졌다.

박 1차장은 "그러나 아직 불안한 요소들이 남아있다"며 "감염재생산지수가 1 내외를 유지하고 있고, 국내 발생 환자 수의 감소세가 정체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집단감염 발생 수는 줄고 있지만 요양병원, 재활병원 등 고위험군이 많은 취약시설에서의 집단감염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런 요인들 때문에 지금 경계심을 풀면 언제, 어디서든 감염확산이 나타날 수 있는 상황으로 판단한다"고 했다.


정부는 최근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요양병원, 정신병원 집단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이번주부터 수도권 요양병원, 요양시설과 정신병원 등에 대해 일제 진단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박 1차장은 "요양시설 일제 진단검사와 더불어 가을철 여행 방역 관리를 강화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국민들께서도 마스크 착용, 손씻기, 거리두기 등 코로나19 전파를 예방하기 위한 노력을 함께 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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