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반년 만에 50만원 싸진 '갤Z플립'…'삼성폰' 구매적기?

머니투데이 박효주 기자 2020.10.18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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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두 번째 폴더블폰 '갤럭시Z 플립'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삼성전자의 두 번째 폴더블폰 '갤럭시Z 플립'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삼성전자가 이달 30일 국내 출시되는 애플 '아이폰12' 시리즈 출시를 앞두고 시장 수성에 나섰다.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노트20'과 폴더블폰 '갤럭시Z 폴드2' 외에 더욱 저렴한 가격의 '갤럭시S20 FE'(팬에디션)를 내놓고, 상반기 출시된 폴더블폰 '갤럭시Z 플립' 가격인하까지 단행했다. 다양한 가격과 크기로 나오는 아이폰12에 맞불 전략을 꺼내 든 것이다. 이런 이유로 아이폰 출시 시점을 삼성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구매 적기로 보는 이용자들도 늘고 있다.





가격낮춘 '갤Z 플립'·가성비 '갤S20FE'…아이폰12와 맞짱
갤럭시S20 FE /사진제공=삼성전자갤럭시S20 FE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는 당초 갤럭시Z 플립은 지난 5월 149만6000원으로 한 차례 가격을 인하했다. 이후 9월 134만2000원으로 추가로 가격을 낮췄으며, 최종적으로 한번 더 몸값을 낮추며 118만8000원으로 조정됐다.

출시 반년 만에 출고가가 50만 원 가량 저렴해졌다. 삼성전자가 아이폰12 출시에 맞춰 가격 승부수를 띄운 셈이다. 아이폰12 기본 모델 가격은 109만 원부터 시작한다. 가격이 낮아진 갤럭시Z 플립과 비교하면 10만 원 내외의 차이를 보인다.



삼성전자는 가격을 낮추는 동시에 갤럭시Z 플립 구매 후 기존 폰을 반납하면 각 통신사 중고매입가의 최대 2배까지 보상해주는 프로그램도 실시한다. 구형 갤럭시 스마트폰뿐 아니라 아이폰도 해당된다.

가격 인하에 앞서 삼성전자는 갤럭시S20 FE도 16일 출시했다. 제품은 '아이폰12 미니'에 대응한다. 출고가 89만 원대로 95만 원부터 시작하는 아이폰12 미니보다 약 5만 원 가량 저렴하다.

제품은 기존 갤럭시S20과 갤럭시노트20 대비 가격은 낮추면서 성능은 이들 제품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것이 특징이다. 부드러운 화면을 제공하는 120Hz(헤르츠) 주사율과 퀄컴 스냅드래곤 865 칩을 탑재했다. 이 외도 트리플(3개) 카메라, 4500mAh(밀리암페어아워) 대용량 배터리, IP68 등급의 방수·방진을 지원한다.


이 외에도 다양한 구매 혜택 제공을 이달까지 확장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지속 펼친다.

첫 5G 아이폰12…대기 수요 이끌며 흥행할까
아이폰12 프로 후면 모습 /사진=애플아이폰12 프로 후면 모습 /사진=애플
애플의 첫 5G 스마트폰 아이폰12 시리즈가 이달 말 국내 출시된다. 첫 5G 아이폰인 만큼 업계는 전작 아이폰11 보다 더 흥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아이폰12는 코로나19(COVID-19) 여파로 예년보다 늦은 10월 말 출시에도 불구하고 연말까지 누계 판매량이 전작 대비 약 1%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제프 필드핵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애널리스트는 "5G 스마트폰이 출시될 때까지 구매를 미뤄왔던 아이폰 사용자들의 억눌렸던 소비가 폭발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세분화된 화면 크기와 가격도 구매를 자극하는 요소가 될 것으로 봤다. 제프 필드핵은 "이동통신사들도 5G 고객을 늘리기 위해 아이폰12를 프로모션에 적극 활용하면서 판매량 증가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현상은 특히 미국에서 두드러질 것으로 보이지만, 국내서도 비슷한 판매 호조가 예상된다.

이윤정 카운터포인트 애널리스트는 "아이폰12는 그간 침체했던 국내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으며 내년까지 이어질 탄력적인 회복세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애플이 아이폰12 시리즈에 '미니' 라인을 추가하고 보급형 프리미엄 5G폰 시장 승부수를 던질 것으로 보인다"며 "삼성전자 갤럭시S20 FE과의 경합 또한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가 될 것" 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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