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번은 안 당해!' 두산 이승진, '149km' 강속구로 키움 제압 [★고척]

스타뉴스 고척=김동영 기자 2020.10.18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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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우완 이승진.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두산 베어스 우완 이승진.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팀에 (이)승진이보다 잘 던지는 투수가 없어요."

김태형(53) 두산 베어스 감독이 이승진(25)에 대한 여전한 믿음을 보였다. 그리고 이승진이 기대에 부응했다. 세 번 연속 실패는 없었다. 덕분에 두산도 연패를 끊었다.



두산은 1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정규시즌 키움과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선발 라울 알칸타라의 호투와 초반부터 터진 타선의 힘을 통해 8-2의 승리를 거뒀다.

앞서 1차전과 2차전을 4-7과 3-5로 졌던 두산이다. 연이틀 역전패. 3위에서 5위로 내려앉게 됐다. 그래도 이날 3차전을 잡으면서 분위기를 바꿨다.



키움 에이스 에릭 요키시를 공략했고, 3회까지 5점을 냈다. 요키시는 2⅔이닝 5실점(2자책) 강판. 불펜도 두들겼고, 5회까지 7-0으로 앞섰다. 6회말 2실점했으나, 7회초 다시 1점을 내면서 달아났다.

그 사이 마운드는 알칸타라가 든든히 지켰다. 6이닝 5피안타 1사구 7탈삼진 2실점의 퀄리티스타트(QS) 호투. 시즌 18승도 따냈다. 개인 8연승 질주이기도 하다.

이어 7회 이승진이 올라왔다. 결과는 1⅓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 호투였다. 이승진은 16일 1차전에서 0이닝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고, 전날 경기에서도 승계주자 2실점을 줬다. 3-3에서 3-5 역전을 허용했고, 그대로 패했다.


김태형 감독은 18일 경기를 앞두고 "어제는 승진이가 공은 좋았다. 키움 타자들이 잘 친 것이다. 지금 우리 팀에서 승진이보다 잘 던지는 투수가 없다. 전혀 문제가 없다"라고 말했다. 여전한 신뢰.

이승진은 감독의 신뢰가 틀리지 않음을 증명했다. 7회말 첫 타자가 전날 결승타를 맞았던 변상권이었다. 이번에는 땅볼로 막았다. 박동원-전병우를 삼진-뜬공으로 막고 이닝을 끝냈다.

8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이승진은 박준태를 삼진으로 제압했고, 서건창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다. 1사 1루. 여기서 벤치가 움직였고, 이영하를 올렸다. 승계주자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고, 이승진의 실점도 없었다.

147km~149km의 강속구를 뿌렸고, 커브와 포크볼을 더했다. 위력적인 구위를 바탕으로 키움 타선을 제압했다. 두 번 당했지만, 세 번은 없었다. "더 잘 던지는 투수가 없다"는 김태형 감독의 말은 사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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