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서울 송파구 일대의 아파트 모습.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18일 국토교통부가 국민의힘 김상훈 의원에게 제출한 ‘민영분양 신혼특공 당첨자 현황’에 따르면 2018년에서 올해 7월까지 3.3㎡당 분양가 3000만원 이상 고가 분양단지의 신혼특공 당첨자 174명 가운데 30대가 150명으로 전체의 86.2%를 차지했다. 20대가 14명(8.0%)였다. 평당 4000만원을 넘는 단지 2곳의 당첨자 또한 2030이 제일 많았다. 전국 아파트의 평당 분양가는 1185만원이다.
해당 단지들의 경우, 주변 시세 대비 분양가는 적게 책정된 소위‘로또분양’이 대다수였다. 평당가 4000만원 이상에 분양한 단지 2곳의 경우, 주변 시세는 평당 7000만원을 넘어섰으며, 나머지 단지들 또한 평당 1000여만원의 시세차익 기대됐다.
김상훈 의원은 "결국 소득은 적지만 기본 현금 자산이 많거나‘부모찬스’를 활용할 수 있는 특정계층의 접근성이 커질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공공분양 신혼특공의 경우, 자산 2억여원 이하라는 기준이 있는 반면, 민영분양은 신혼특공에 있어 정부가 자산 기준을 두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저소득층을 위한 신혼특공이, 자칫 부의 대물림과 청년세대 양극화를 가속화하는 수단이 될 수 있다"며 "정말 집이 필요한 청년 및 신혼부부에게 주택이 공급될 수 있도록 해당 기준을 재정립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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