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퓨얼셀 연료전지/사진제공=두산퓨얼셀
18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퓨얼셀은 국내 수소연료전지 연간 생산량을 현재 63MW(메가와트) 규모에서 내년 말 260MW까지 증설하는 공사에 착수했다. 2025년450MW로 추가 확대해 매출액을 2조원으로 키운다는 폭표다.
HPS는 전력 생산·판매 업체에 수소연료전지 발전 의무를 부과하는 제도다. 그간 수소연료전지는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제도(RPS)에 포함돼 태양광·풍력 등 다른 재생에너지 발전과 경쟁해야 했다. 하지만 HPS 도입으로 별도의 보급 체계를 마련할 수 있게 됐다.
현재 상용화된 수소연료전지는 전해질의 종류에 따라 PEMFC(고분형 연료전지), PAFC(인산형 연료전지), SOFC(고체산화물 연료전지) 등으로 나뉘는데 두산퓨얼셀은 이미 PEMFC와 PAFC의 원천기술을 갖고 있다. 전력 생산 효율이 높은 SOFC 개발 및 상용화도 추진 중이다.
현재 SOFC는 미국 블룸에너지로부터 들여오고 있는데 두산퓨얼셀이 개발하면 국산화가 가능해진다. 수소와 전기, 열 생산이 모두 가능한 트라이젠 모델도 2022년이면 선보일 수 있게 된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진입장벽이 높은 수소연료전지 업계에서 독보적인 포트폴리오를 갖고 있는 셈이다. 실제로 이런 기술력을 바탕으로 두산퓨얼셀의 영업이익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 2018년 영업이익 104억원에서 지난해 195억원을 기록했다. 업계에선 올해 영업이익이 2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두산퓨얼셀 관계자는 "HPS가 도입되면 태양광·풍력이랑 경쟁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사업 기회가 늘어날 것"이라며 "이미 국내 수요가 많아 수소연료전지 공장 가동률이 100%인 상태"라고 강조했다. 이어 "수소 시장은 우리나라가 선도하고 있다"면서 "중국·유럽 등 경쟁국의 경우 이제 수소 정책을 만들고 구체화시키는 과정이라 앞으로 수출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